‘이태리’라고 쓰고 ‘다시 가고파’로 읽는다

- '스윗' 이탈리아 [제1화]

by 세상의 창

[제1화] ‘이태리’라고 쓰고 ‘다시 가고파’로 읽는다 – (시) 다시 가고파


<제3편> 시작에 앞서

19박 20일 이탈리아 여행은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이번 여행은 전적으로 큰 아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여행.

나로서는 둘째 아들이 나폴리에 사니 둘째 아들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탈리아 여행에 대한 별반 계획이나 준비가 없었으니, 몸만 싣고 무작정 떠났다고 얘기하는 게 옳다.


앞선 내 글에서 몇 차례 말하였지만, 여행을 다녀와서 나는 크게 후회하였다.

‘미리 공부를 좀 하고 갈 걸…’

‘현지에 가서 눈여겨보아야 할 사항을 사전에 리스트업을 하고 갔더라면 좋았을 것을…’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아마도 내가 미리 공부를 하고 갔더라면 단순히 관광지 어디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느끼고 올까’를 고민하였을 것 같다.


아무튼 19박 20일 이탈리아 여행은 길어야 1주일 내외의 동남아 여행(괌 포함)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되었다.


오랜 해외주재원 생활과 많은 현지 여행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은 내게 전혀 새롭게 다가왔으니...


‘이런 날이 다시 올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하였던 이번 여행.


여행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를 보면 이번 여행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창(窓)을 새롭게 했고 어쩌면 세상이 하나로 다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유구한 로마의 역사가 우리와 전혀 무관한 게 아니었고, 우리에겐 없는 중세와 중세 종교가 유럽에 끼친 영향에 놀랐고, 찬란한 르네상스 문화가 정말 부러웠다.


또한 낯선 곳에서 스스로를 마주 보게 되고, 나의 부족한 점,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돌아보게 하였다.


그래서 모든 이들에게 해외여행 강추!

일상에 지치고 바쁠수록 짬을 내서 여행을 떠나 보시라. 각자 내면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세상은 넓고 크다!


‘이태리’라고 쓰고 ‘다시 가고파’로 읽는다 – (시) 다시 가고파


내가 브런치북에 이탈리아에 관한 감성에세이 글을 연재한 지가 벌써 네 달 반이 지나고 있다.


지난해, 19박 20일간의 빡센 이태리 가족 여행을 다녀와서,


‘두 번 다시 이런 여행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이번 여행은 내 인생에서 정말 멋진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여행의 좋았던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브런치스토리 연재는 내가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탈리아는 정말 볼 것이 많은 나라, 이 나라를 방문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참고로 내 연재 글 <제1편> <'이태리 바다’에 풍덩 빠지다>에는 이런 제목의 글을 담았다.


[제1화] 이태리 여행 / [제2화] 폼페이 / [제3화] 로마 / [제4화] 바티칸 시국 / [제5화] 피렌체 /

[제6화] 피사 / [제7화] 시칠리아 섬 1 / [제8화] 시칠리아 섬 2 / [제9화] 이런 날이 다시 올까 /

[제10화] 다시 가고파, 이태리


<제1편>의 글들은 내가 이탈리아를 방문하면서 틈틈이 메모해 놓았던 기록들을 중심으로 써본 기억의 편린들이다.


당시는 브런치북에 연재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글의 구성도 그렇거니와 현장에서 찍은 사진도 글 내용과 딱 매칭이 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제1편>을 마치고 아쉬움이 남아 이태리 방문지와 연관이 있는 글들을 중심으로 <제2편><'이태리 깊고 푸른 바다’> 연재를 이어 갔다.


<제2편> <'이태리 깊고 푸른 바다’> :


[제1화] 이태리 여행에서 만난 괴테 / [제2화] 이탈리아 오페라 / [제3화] 단테의 신곡 / [제4화] 레오나르도 다빈치 / [제5화] 르네상스 시대의 별, 미켈란젤로 / [제6화] 데카메론 / [제7화] 메디치 가문 / [제8화] 영화 시네마 천국 / [제9화] 영화 대부 / [제10화] 칸초네


<제2편>을 마치고서도, ‘대국(‘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나라’) 이탈리아'를 각 10개의 글(총 20화)로 끝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제3편> <'스윗’ 이탈리아>를 이어 가기로 했다.


<제3편> <'스윗’ 이탈리아>도 <제2편>처럼 ‘이탈리아’ 하면 누구나 연상되는 내용으로 채우고자 한다.


앞선 연재 글 <제1편> <제2편>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하였거나 언급을 하였더라도 내용이 충분치 못한 부분, 또 앞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하실 계획이 있거나 이탈리아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을 중심으로 연재를 이어갈 계획이다.


내 글은 단순한 여행 정보 글이 아니다.


현재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뒤 그 감흥을 쉬이 잊지 못하는 사람들, 이탈리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 워라밸을 바라는 젊은이들, 그리고 감성에세이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쓴 감성 문학 에세이다.


이탈리아 역사/종교/문화. 예술/철학/인문학, 고대 로마, 중세, 중세교회, 르네상스, 지중해, 이탈리아 음식 등등의 내용을 망라하고 있지만, 어디 그 내용이 이탈리아에만 국한되겠는가.


한때 '로마'가 '세계'인 적이 있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All roads lead to Rome)!'라고 하였다.

이 한 마디에 담긴 함의를 어찌 말로 다 표현하겠는가.


오늘날의 ‘이탈리아’는 모태가 ‘로마’라고 할 수 있는 데, 그 ‘로마’가 어디 단순히 현재의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가 아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기원전 27년부터 1453년까지 약 1500년간 이어진 ‘고대 로마’의 역사.


1453년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고대 로마’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중세 시대가 저물고 근세시대가 시작되었지만, ‘고대 로마’의 역사는 단순히 현재의 ‘이탈리아’ 역사를 넘어 고대 그리스와 함께 유럽 문명의 기초를 닦았다고 여겨지는 엄청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고대 로마’ 이후에도 이 땅에서 ‘르네상스’의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으니,

이태리는 가는 곳마다 볼거리, 역사. 문화. 예술. 지식의 보고이다. 로마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고 보면 된다.


자연 풍광 또한 이탈리아의 자랑거리.


알프스에 맞닿은 돌로미티의 그림 같은 풍광,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들판 길을 따라 열주처럼 늘어선 사이프러스 나무, 세계 3대 미항 나폴리, 남부 해안 절벽도시의 지중해 푸르고 깊은 바다와 그림 같은 집들, 베네치아 곤돌라의 유혹 등.


또한 이탈리아는 미식의 나라로 미식 여행을 하기에 최적의 국가.


지역마다 먹거리도 다양하고 넘친다. 나폴리의 마르게리타 피자, 볼로냐의 라자냐, 볼로네제, 피렌

체의 티본스테이크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 등등


젤라또, 티라미수, 봄볼로네, 판나코타 같은 감미로운 디저트들이 24시간 관광객을 유혹한다.


또 ‘커피’ 하면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커피다.

나폴리 <카페 감브리누스>에서 마셨던 진한 향의 에스프레소 맛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부디 나폴리에 가서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지 마시길!


단연 세계 1위의 파스타와 피자의 나라.

‘알 덴테’를 모르고서 파스타를 논하지 마라.

거기서 마르게리타 피자는 ‘1인 1 피자!’


올리브, 치즈, 살라미로도 유명한 나라


이탈리아 음식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로 유명하다.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고, 토마토, 치즈, 바질, 레몬 등 신선한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다.


과육이 풍부하고 즙이 많은 질 좋은 레몬 재배로도 유명하다.

나폴리 남쪽 아말피 해안의 가파른 절벽과 지중해를 따라 늘어선 테라스식 레몬 농장과 시칠리아 섬은 풍부한 일조량 때문에 과육이 풍부하고 즙이 많은 질 좋은 레몬 재배지로 유명.


레몬이 많이 생산되는 곳에선 식후 디저트술로 리몬첼로를 생산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이탈리아는 누가 뭐래도 예술의 나라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와 같은 르네상스 거장들의 나라

오페라의 나라

칸초네의 나라


와인도 이태리 사람들은 이탈리아 와인이 프랑스보다 한 발 앞선 데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고, 그들은 이태리 와인만 마신다.


나는 이러한 이탈리아를 <‘스윗’ 이탈리아!>라고 부르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이태리’라고 쓰고 ‘다시 가고파’로 읽는다



<다시 가고파>


아무래도 다시 가야겠네

이태리 그곳으로


지중해 푸르고 깊은 바다 위를

새처럼 반짝이던

따사한 햇살이 나를 유혹하는 곳


이태리 그곳에 머문 바람이

다시 날 오라 손짓하네


그 부름

차마 거역하기 힘드니

내 마음의 창(窓) 그쪽 향해 활짝 열어 두고

내 거기서 어울려 함께 춤을 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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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