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어만선깃발2
누구는 돈방석에 앉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오만 원 권을 깔고 앉으면 기분이 어떨까
하늘을 나는 기분일까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일까
남대문 시장을 지나다가
오만 원 권 지폐가 그려진 돈방석을 보고서는
몇 번이고 주머니 속 지갑을 만지작거렸다
‘저 돈방석을 사나 마나’
저 돈방석 위에 올라앉아서
푸른 하늘을 훨훨 날고도 싶었다
신사임당이 그려진 오만 원 권 지폐는
위조를 하면 처벌받는다는 건 삼척동자도 안다
‘오만 원 권 지폐 도안의 저 돈방석은
문제 될 게 있을라고?!’
오늘따라 저 돈방석을 만들어 파는,
돈방석에 올라타고 있는 상인이 몹시 부러웠다
오만 원 권 지폐 도안의 저 돈방석이
하루 종일 고민을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