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어만선깃발2
그대 도시에 지쳤거든 바다로 오라
저 바다 앞에 서서 네 삶을 할퀴는 파도를 보라
파도는 밀려왔다가 가고
상처는 하얀 포말 되어 날아간다
그대 위로가 필요하면 바다로 오라
철썩이는 파도가 그대 상한 마음을 어루만질 것이다
힘에 부친 당신을 일으켜 세우고
밤배처럼 당신을 먼바다로 다시 밀어 보낼 것이다
그대 님 그리우면 동해바다로 오라
너무너무 보고픈 너의 마음을 저 바다에 쓰라
사랑해! 사랑해! 파도는 철썩철썩
사랑에 다친 마음도 거짓말처럼 품어주는 바다
바다, 위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