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 런' 달려라 닥스훈트

by 포근한실공방


유튜브에 "dog race" 검색해보셧나요?


시원하게 달리는 강아지들 영상 사이로

짤뚱한 닥스훈트들이 얼렁뚱땅 달리는 영상들이 있습니다.


길쭉한 몸에 짧은 다리, 이상한 의상을 입고 달리는 닥스훈트



‘달리는 소시지 대회(Running of the Wieners)’라 불리는 닥스훈트 전용 달리기 대회가 있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미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해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이 작고 당찬 강아지들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축제이자 경주입니다.



우리가 흔히 ‘소시지 강아지’라 부르는 닥스훈트는
짧은 다리와 긴 몸통을 가진 독특한 체형의 견종입니다.


단순히 귀엽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과거 독일에서 땅속 오소리나 설치류를 사냥하기 위해

개량된 것입니다.


허리가 기다란 만큼 달릴 때 허리에 부담이 크고, 디스크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일부 보호자들은 닥스훈트에게 격렬한 운동을 시키는 것을 반대하기도 합니다.


사냥견으로서의 본능도 여전히 살아 있어

활발하고 똑똑하지만,
고집이 세고, 짖음이 크며, 질투심이 강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게다가 더블코트인 닥스훈트는 털갈이 시기엔 털도 꽤 많이 빠집니다.


짧고 뻣뻣한 단모종의 털은 옷이나 소파에 박혀서 제거가 어렵고,

장모종의 털은 길고 부드러워 눈에 잘 띄고 많이 날리는 편입니다.



닥스훈트는

사람을 좋아하고, 애정도 깊지만
다른 반려견과 함께할 땐 질투심과 독점욕 때문에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활동량이 많은 개들과 격하게 놀다 보면 허리 부상도 우려되니 다견가정이라면 사회화 훈련과 개인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주셔야 합니다.


닥스훈트는 크기에 따라 세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가장 큰 표준형 Standard은 몸무게가 약 7~14kg 정도로, 원래의 사냥견 형태를 가장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튼튼한 체력과 넓은 가슴을 가지고 있어 외출과 활동량이 많은 가정에 적합해요.

그보다 작은 미니어처는 약 4~6kg 정도로,

한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크기입니다.

작지만 활동적이고, 실내 생활에도 잘 적응하는 편이죠.

가장 작은 크기는 카니헨인데,

몸무게가 3.5kg 이하로 소형견 중에서도 특히 작고 귀여운 타입입니다.

일본이나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나 일부 나라에서는 규격 외 사이즈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유전적 특성과 건강은 크기와 무관하게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닥스훈트 보호자라면 미리 알고 있어야 할

닥스훈트가 잘 걸리는 질병으로는

추간판 탈출증 (디스크, IVDD)

닥스훈트의 긴 허리와 짧은 다리는 디스크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갑자기 걷지 못하거나, 통증에 예민해지고, 뒷다리를 질질 끌 수도 있어요.
계단, 점프, 격한 놀이는 모두 피해야 하며, 체중 관리도 필수입니다



유전성 갑상선 기능저하증


활력이 줄고 살이 찌며, 털 빠짐과 우울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어요.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 가능하며, 약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만성 귀와 눈 질환 등이 있습니다.



소시지 달리기 대회 속 닥스훈트들은
닥스훈트들은 자유롭게… 또는 엉뚱하게 달립니다.
곧장 결승선으로 향하는 개도 있지만,
가던 길을 멈추고 관중을 향해 달려가거나
다른 참가자와 인사라도 하듯 머뭇거리기도 하죠.


국내에서도 비슷한 대회가 열린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우렁찬 강아지 짖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면

바닥에 붙어 꼬리를 흔들고 이 씬 닥스훈트를 만나게

되겠죠?


보들보들 귀여운 닥스훈트가 달리는 영상을
혹시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유튜브에서 “dog race”을 검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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