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습관적으로 과식을 하는 이유.
우리는 과연 식사를 얼마나 '제대로' 즐기고 있을까? 사실 일상 속 바쁜 하루를 보내느라 여유롭게 식사를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식사를 단순히 '때우기'행동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에 진정한 만족을 주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마인드풀니스는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현재에 집중을 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 동시에 현실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그리고 밖으로 새어나가던 에너지가 몸속에 머무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들이 너무 익숙하다. 밥을 먹으며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고, 업무를 본다. 시간을 절약한다고 하지만 두 가지 일 모두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충분히 먹었음에도 더 많은 음식을 찾는다. 식사를 하고 나서도 마음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습관적인 군것질을 한다.
믿기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과식을 하지 않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오해가 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뛰어난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절반은 맞는 소리다. 장기적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먹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으면 먹지 않아도 의지력을 소진시킨다. 그래서 자신에게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도록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느끼는 식욕을 인정해 주고 그 감각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럼 신기하게도 이전처럼 먹고 싶은 욕구가 줄어든다.
두 번째 방법은 천천히 먹으며 식사에 집중하는 것이다. 밥을 먹기 전 마음이 불안정하다면 다음의 방법을 시도해 보자. 음식을 먹기 전 잠시 수저를 내려놓고 30초만 기다리는 것이다. 이 사소한 행동만으로도 의식을 현재에 둘 수 있게 된다. 음식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런 과정은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이 만족감은 에너지가 충분하다고 느껴 우리가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 있게 도와준다. 배고픔과 습관적인 갈망인지 구분할 수 있어서다.
우리가 시끄러운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TV를 보면서 밥을 먹을 때 평소보다 더 많이 먹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두 가지 사이를 바삐 오가며 어느 것에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결국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원하고 과식을 한다.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깊게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간헐적 단식을 할 때 자주 실천하는 방법이다. 우리 세포는 음식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지만 산소를 통해서도 에너지를 얻는다. 『왓칭 2』에서는 14년간 음식을 먹지 않고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헬스트레이너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하는 것이라곤 햇볕 쬐기, 물 마시기 그리고 심호흡하기다. 『최강의 단식』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식욕을 참기 힘들 때 심호흡을 깊게 3번만 하라고 조언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심호흡은 마음의 안정을 줌과 동시에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깊고 느린 호흡은 폐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한다. 또한 영양분이 혈액을 통해 조직과 세포에 전달되도록 돕는다. 또한 뇌는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데, 심호흡을 하면 기억력과 집중력 그리고 의사 결정능력이 향상된다. 결국 식욕을 제어하기 더 쉬워지는 것이다.
매일 하는 식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의 만족도는 훨씰 올라갈 것이다. 돈이 들지 않는 방법이니 꼭 한번 실천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