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알지 못했고..
멸망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대부분은 아무렇지 않은 일상 속에서
조용히 시작된다.
지쳐 있다는 걸 모르고,
멀어지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채
그저 살아낸 시간들이 쌓였다.
무너지기 전까지는
무너지고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이 글은
그 무너짐의 시작에 대한 기록이다.
한 사람의 중심이 어떻게 흔들리고,
어떻게 버티고,
어떻게 끝까지 붙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도
세상은 여전히 어딘가에서 조금씩 기울고 있다.
그 속에서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써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