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복이의 낡은 수첩 메모

by 도은

〈상실의 자리〉


형이 떠난 그날,
세상이 잠깐 멈춘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세상은 계속 돌았고,
나만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누가 그랬다.
시간은 모든 걸 잊게 한다고.


하지만 나는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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