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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과 숙소 위치 정하기

by 이승언



멍청비용으로 시작하는 치앙마이 여행


퇴사 후라 일정을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기에, 항공권을 먼저 찾아보고 숙소를 정하기로 했다.

비행기 티켓은 스카이스캐너등 비교 사이트나, 여행사, 항공사 사이트에서 예약을 할 수 있는데, 마침 이스타 항공에서 특가표가 풀렸다.


'완전 럭키잖아!'

별다른 생각 없이 날짜에 맞춰 예약완료.


하지만 첫 한달살기에서 간과한 점이 있었으니,

바로 수화물의 무게였다.


LCC 항공에서도 특가좌석이라 위탁수하물이 포함되지 않아서, 결국 위탁수가물을 추가로 구매해야 했다. 실제로 짐을 싸보니 15kg는 한달치 짐을 가져가지엔 너무나 빠듯한 무게다. 게다가 수하물을 추가하니 일반 항공권이랑 별반 차이도 없었다. 여행 전부터 멍청비용으로 시작한 셈이다.


결국 캐리어 하나에 나머지는 백팩에 넣어 꾸역꾸역 무게를 맞췄다. 백팩에도 거의 10kg를 넣다보니 공항에서도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한 달이나 나갈 예정이니 당연히 짐이 많을 텐데, 미처 무게를 고려하지 못해 생긴 이슈였다. 장기간 여행할때는 위탁 수하물을 감안해서 예약하는게 좋겠다.


왜그렇게 아득바득 싼 티켓만 찾았는지.. 현명하게 비교를 하지 못한 나를 탓했다.


대략적인 성수기 비행기표는 30만원 후반~70 만원 정도 선에서 왔다갔다 한다. 참고로 방문 4개월전인 8월에 예약을 했을때 가격이며,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비행기값이 올라가니 미리 예약을 하는게 좋다.



제목 없는 디자인 (4).png 알고가면 좋은 치앙마이 기본 정보




숙소를 잡을때 고려해야 할 사항


만약에 정말 가고 싶은 숙소가 있고 일정이 자유롭다면 비행기보다 숙소를 먼저 예약해보자.

성수기인 11월~2월에는 인기있는 숙소는 생각보다 빨리 사라진다. 나의 경우도 4개월 전에 숙소를 찾았지만 가고 싶던 숙소는 이미 풀북이었다.


내가 생각한 한달살기 숙소의 우선 순위 기준은,


보안/치안이 어느 정도 보장 되는 곳

세탁기가 방에 있거나 셀프 세탁소가 근처에 있는 곳

도보로 주요 지역 이동이 가능 한 곳


이 3가지를 중점적으로 봤고, 그밖의 옵션은 주방시설과 수영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생활해보니 셀프 세탁소가 가까워도 빨래에 건조까지 하면 대략 2시간 정도를 허비하게 되므로, 만약 다시 한달살기를 하게 된다면 세탁기가 방에 있는 곳으로 갈 것 같다.


일단 생각한 3가지 조건에 적합했던 님만해민의 PT레지던스와 수영장이 포함된 올드타운 외곽의 MOJI POOL VILLA으로 예약을 했다.


PT레지던스의 경우 주인과 메일로 직거래도 가능했지만 별도로 보증금을 내야 한다는 점이 번거로워서 중개 사이트인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기로 했다. 한달이 조금 넘는 37박 38일 일정이라 숙소를 두 군데로 나눠서 예약을 했는데, 한 달기준으로 예약을 해야 방세가 더 저렴하기 때문에 장기 숙박은 되도록 한 군데를 잡아서 하는게 더 낫다. 단 한 달의 경우 전기세, 물세 등은 대부분 따로 받는다.



제목 없는 디자인 (5).png 올드타운 MOJI POOL VILA





숙소 위치


치앙마이시내 관광권으로는 크게 님만해민, 싼티탐, 올드타운, 센트럴 페스티벌로 나눌수 있다.


| 님만해민

치앙마이의 핫플레이스. 현대적이고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밀집되어 있다. 단기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가 조금 비싼편이다. 대형 쇼핑 센터인 마야몰과 원님만이 있는데, 장기 여행을 한다면 필요한 생필품들을 편하게 구매 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공항에서 비행기가 지나가는 곳이라 비행기 소리가 크게 들린다는 점이다.


| 싼티탐

여러번 한달살기를 하는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곳. 로컬 식당, 카페 들이 많이 몰려있고,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하다. 위치에 따라 님만해민, 올드타운 이동시 도보로 갈 수도 있다.


| 올드타운

성곽이 둘러 싼 지역으로 썬데이 야시장이 열린다. 대체로 노후하지만 저렴한 로컬맛집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서양인들이 주로 선호하는 곳이며, 건물들이 낮아 아기자기한 느낌에 골목길도 예뻐서 산책하기에도 좋다. 현지 관광업체들도 많아서 이용할 계획이라면 편할것 같다.


| 센트럴 페스티발

센트럴 페스티발몰 근처 생활권으로, 주변이 조용하고 수영장이 있는 신식 콘도들 많다. 다만 주변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없기 때문에 시내로 나오는 교통비가 발생해서 추천하지 않는다. 만약에 렌트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고려해볼만 하다.


위치가 딱히 와닿지 않는다면, 가고 싶은 곳들을 구글 지도에 스크랩해보자.

처음에 숙소 위치를 정말 많이 고민했었는데 구글 지도에 일단 가고 싶던 곳들을 하나씩 픽해놓았더니 대부분이 님만해민과 올드타운쪽에 위치해 있었다. 도보 여행을 선호해서 첫번째 숙소는 님만해민, 두번째 숙소는 올드타운 근처로 정했다.


위치가 정해지면 다음은 타입을 정해야한다.

데일리한 케어를 원한다면 호텔, 간단히 요리를 해먹을 계획이 있다면 콘도나 레지던스, 가볍고 저렴한 숙소를 찾는 다면 게스트 하우스이다.


위치와 타입을 정해지면 어떤 식으로 예약할지가 정해진다. 호텔이라면 비교 사이트를 통하거나, 호텔에 직접 메일을 보내는 방법이 있고, 콘도/레지던스/게스트하우스라면 에어비앤비나 리브애니웨어 어플을 통해 예약하거나, 주인과 라인이나 메일로 직거래 하는 방법도 있다.


직접 현지에 가서 몇일간 발품팔아 구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 사이트에 등록되지 않는 곳들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현지에서 구하는 경우는 시간이 소요되고, 특히 성수기에 가는 분들은 괜찮은 숙소는 이미 다 나가고 없는 경우가 허다 하니, 나처럼 치앙마이 한달살기가 처음인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숙소 또한 날짜가 가까울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어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한달살기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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