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잃어버린 시대에서 우리는.
Back in the day
한 사람당 하나의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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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감정의 소멸을 직면하고 있는
지금의 세대에겐 ‘사랑’이란 너무나 거리가 먼 말이다.
나 하나도 챙기기 어려운 각박한 삶 속에서
사랑, 그 얼마나 가치 없는 단어가 되어버렸나.
나 스스로를 사랑하기도 힘들어진 지금의 우리는
누군가에게 건넬 사랑조차 메말라버린 인류가 되었다.
멸종위기사랑: 언젠가 사라질지도 몰라, 사랑은
우리는 언젠가 사라져 버릴 것을 두고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여 보존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것이 한 번도 사랑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서로에 대해 무관심해져 버린 사이,
메말라버린 사랑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머나먼 곳으로 떠나버린지도 모른다.
“과거에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의 사랑을 품고 살았대.”
나에게 ‘멸종위기사랑‘이란 곡은
이런 이야기로 시작하는
먼 미래에 존재할 법한 동화책 같았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한 느낌.
혼자만의 고립된 세계에서
우리는 그 얼마나 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이 사랑은 언제까지 남아질까.
그러다 생각했다.
어떤 사랑은 영원히 남아질 거야.
시간을 타고 내려오는 옛 구전동화처럼
누군가의 사랑이 전해지고 전해지다 보면
그 사랑은 그렇게 영원히 남아지는 거야.
사람은 사라져도 누군가 전한 그 사랑은
영원히 남아질지도 몰라.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한 기억,
한없이 전하고 싶었던 위로와 온기.
그가 지나간 자리들에는 사랑꽃이 피어나
또 씨를 뿌리고, 그 사랑을 먹고 자란 이들이
또 누군가에게 그 추억을 전하다 보면
그래, 그렇게 이 사랑은 영원히 남아질 거야.
어쩌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사랑이 메말라버린 시대에서 나는 여전히
굽히지 않고 계속 사랑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