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화요일에 "아주 사적인 우리"라는 소설을 연재하고 있는 K.기노라고 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먼저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오늘은 소설이 아닌 아주 사적인 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원래 어제가 소설을 올려야 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사실은 요즘 제가 번아웃이라고 해야 하나, 현타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걸로 온통 머릿속이 새까만 어둠 속입니다. 새하얀 상태면 어디에 있을 문이라도 찾을 수 있으련만, 이건 도통 출구는커녕 그 비슷한 것도 찾을 수가 없으니 속이 답답할 노릇입니다.
몸은 정신이 지배한다고 했던가요? 네, 맞습니다. 요즘 저의 하루하루는 몸이 제 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정신 상태로 매번 이불속을 기어들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도 몸이 아팠습니다. 이마에 열이 나는 것 같더군요. 이불을 끝까지 끌어모아 안고는 내내 그렇게 있었습니다. 분명 이마에는 열이 났는데 막상 체온계로 재어보니 거진 평소 체온이 나온다면 이건 거짓일까요?
누가 그러더군요.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 당연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 그걸 제거하면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라구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뭘까? 나를 글도 쓰지 못하게 할 만큼 곤경에 빠뜨리는 원인이 뭘까?
먼지만큼 사소한 것까지 탈탈 털어서 지금 내가 가진 걱정, 불안, 우울, 모든 것을 다 파헤쳐 보자.
아~ 너무 많네요^^
진짜 해도 해도 너무 할 만큼 많은 원인들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부터, 노력해야 얻는 것들, 시간이 걸리는 것들, 누군가 대신해주어야 할 것들, 그리고 내가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것들.. 등등등
저는 이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들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무기력감, 그 속에서 피어오르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 과거의 나빴던 기억들까지.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서로 간의 소통은 없지만 그래도 저에게 라이킷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매회 쓸 때마다 오셔서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낯익은 분들도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아주 사적인 우리"를 써 내려가다가 다 지우고 오늘은 이 글을 올립니다.
2025년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는데 저는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네요.
좋은 걸까요? 나쁜 걸까요?
바람이 있다면 내 바람 같은 조그만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될까요? 되겠죠?
오늘은 이상하게 자꾸자꾸 묻고만 싶네요.
어떻게든 되겠죠?
다음 편도 힘을 내서 다시 써보겠습니다.
그냥 끄적끄적 알맹이 없는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보시겠죠? 아마 보시겠죠?^^
2025년 행복한 기억들만 가지고 2026년 맞이하시길, 모두 건강하시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