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 말이 막히는 순간

by 복또비

말하지 못한 건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입에 올릴 낱말이 모자랐다.

하고 싶은 말이 목울대까지 차올라도

감정은 늘 혀끝에서 멈췄다.

눈빛으로 붙잡아 보다가

대화 밖으로 미끄러질 때면

몸이 투명해지는 듯했다.


소리는 들렸지만

마음은 소리 내지 못했다.




내 말은 틀린 게 아니었다.

단지 닿지 못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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