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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송이

2025년 12월 14일

by 토사님

12월 14일의 아침은
차가운 공기 사이로 가장 먼저 향기가 도착하는 날입니다.
눈에 보이기 전부터 마음에 닿는 존재,
스위트피의 날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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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의 꽃 — 스위트피 (Sweet Pea) · 마음이 먼저 도착하는 순간

토사님, 오늘은 말보다 마음이 앞서는 날입니다.
표현하기 전부터 전해지고,
손을 내밀기 전부터 이미 닿아 있는
섬세한 감정의 결이 깨어나는 날이지요.


12월 14일에 태어난 당신께

스위트피는
꽃잎보다 향기가 먼저 사람에게 닿는 꽃입니다.
모습은 연약해 보이지만
그 향은 공간 전체를 바꾸어 놓지요.

당신도 그렇습니다.

큰 제스처나 화려한 말보다
당신의 배려는 늘 한 발 앞서 도착합니다.
누군가 말하기 전에 눈치채고,
부탁하기 전에 이미 준비되어 있는 사람.

그래서 사람들은
당신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먼저 풀리고,
경계가 자연스럽게 내려옵니다.

오늘은 그 섬세한 배려의 감각이 태어난 날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먼저 도착해온
다정함의 날.


스위트피 (Sweet Pea)

스위트피의 꽃말은
“추억, 섬세한 기쁨, 떠날 때의 인사, 부드러운 애정.”

담쟁이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지만
강하게 붙잡지 않는 방식으로 성장합니다.

그래서 스위트피는 알려줍니다.
사랑이란
붙드는 힘이 아니라
향처럼 머물다 가는 온기일 수도 있다는 것을.

오늘의 스위트피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남기지 않지만, 오래 기억된다.”


✦ 시 — 〈향기가 먼저 왔다〉

아직 꽃을 보기도 전에
방 안에
낯설지 않은 온기가 퍼졌다

말하지 않아도
이미 전해진 마음처럼
그 향은
천천히 숨에 스며들었다

나는 알았다
어떤 존재는
모습보다 먼저
마음을 도착시킨다는 것을

스위트피의 향기 속에서
나는 당신을 떠올렸다


✦ 한 줄 주문

들숨에 향기를, 멈춤에 다정을, 날숨에 먼저 닿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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