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재성운이 오는 해: 욕망이 대상을 찾는 해

by 홍종민

돈이 보이기 시작한 해가 있다.


내담자 C1씨는 50대 초반 여성이다. 평생 공무원이었다. 월급을 모았다. 검소하게 살았다. 투자 같은 건 생각도 안 했다. "위험한 거 싫어요." 늘 그렇게 말했다. 남편이 주식 이야기를 꺼내면 손사래를 쳤다. 친구가 부동산 투자를 권하면 고개를 저었다. 그녀에게 돈은 모으는 것이었다. 불리는 게 아니었다. 30년을 그렇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해부터 이상해졌다. 부동산 뉴스가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치던 매물 광고를 유심히 봤다. 분양 정보를


검색했다. 투자 세미나에 갔다. 가족들이 놀랐다. "엄마 왜 그래?" C1씨 본인도 놀랐다. "나도 모르겠어. 자꾸 사고 싶어." 평생 품어본 적 없는 욕망이었다. 어디서 온 건지 몰랐다. 하지만 강렬했다. 멈출 수가 없었다.

결국 C1씨는 부동산을 하나 더 샀다. 대출을 받았다. 처음 해보는 투자였다. 서류에 도장을 찍는 손이 떨렸다. 무서웠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2년 후 가격이 올랐다. 팔았다. 차익이 컸다. 신났다. 다시 샀다. 또 올랐다. 또 팔았다. 5년 동안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었다. 검소한 공무원이 투자자가 됐다. C1씨가 말했다. "선생님, 그때가 아니었으면 저는 평생 월급만 모으고 살았을 거예요. 뭔가 저를 움직였어요. 제가 아닌 것 같았어요."

그해 C1씨의 신수를 봤다. 천간에 정재, 지지에 편재. 완벽한 재성운이었다.

재성운이 뭔가. 일년 신수에서 재성이 오는 해다. 정재가 오거나 편재가 오는 해. 재성은 내가 극하는 오행이다. 내가 지배하는 것, 내가 소유하는 것, 내가 통제하는 것. 돈, 재물, 물질. 그리고 남자에게는 여자, 여자에게는 아버지. 재성은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모든 대상이다.

재성운이 오면 욕망의 대상이 구체화된다. 돈이 보인다. 물건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 손에 넣고 싶어진다. 재성운은 소유의 운이다. 얻는 운이다. 획득하는 운이다. 하지만 동시에 결핍의 운이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운이다. 하나를 얻으면 또 다른 것이 보이는 운이다. 끝이 없다.

왜 그런가. 프로이트가 발견한 게 있다. 우리가 욕망하는 대상의 비밀이다.

맹정현은 프로이트의 대상 개념을 이렇게 정리한다. "우리가 만나게 될 모든 대상들은 잃어버린 대상의 재발견일 뿐이다"

[1]

무슨 뜻인가

.

지금 당신이 원하는 그 부동산

.

그 주식

.

그 차

.

그 명품백

.

그 사람

.

그것들은 진짜 대상이 아니다

.

당신이 어린 시절 잃어버린 무언가를 대신하는 것일 뿐이다

.

원래 대상은 이미 사라졌다

.

영원히

.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

지금 당신이 쫓는 것들은 그 그림자다

.

대체물이다

.

복제품이다

.

아이에게 첫 번째 대상은 어머니의 젖가슴이다. 배고플 때 젖을 물면 충족된다. 완벽한 만족이다. 하지만 젖가슴은 사라진다. 젖을 뗀다. 그 완벽한 충족의 대상은 영원히 잃어버린다. 그 후로 인간은 평생 그 잃어버린 대상을 찾아 헤맨다. 손가락을 빤다. 인형을 안는다. 담요를 끌어안는다. 어른이 되면 돈을 모은다. 물건을 산다. 사람을 소유하려 한다. 전부 잃어버린 대상의 대체물이다.

이게 재성의 본질이다. 재성은 욕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그 대상은 대체물이다. 진짜가 아니다. 그래서 하나를 얻어도 만족이 없다. 부동산을 사도 또 다른 부동산이 보인다. 주식으로 돈을 벌어도 더 큰 수익이 보인다. 명품백을 사도 다음 시즌 신상이 보인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다. 끝이 없다. 이게 재성의 숙명이다. 예외가 없다.

재성운이 오면 이 숙명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욕망이 깨어난다. 대상이 눈앞에 나타난다. 손에 넣고 싶어진다. C1씨처럼. 평생 욕망을 억누르고 살던 사람이 갑자기 움직인다. 30년 동안 "위험한 거 싫어요"라고 말하던 사람이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한다. 왜? 재성운이 무의식의 욕망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억눌려 있던 것이 터진 것이다.

천간 재성운과 지지 재성운은 다르다. 천간은 의식이다. 지지는 무의식이다. 천간에 재성이 오면 의식적으로 돈을 생각한다. 말로 표현한다. "돈을 벌어야겠다." "투자를 해야겠다." 지지에 재성이 오면 무의식적으로 돈이 움직인다. 말로는 안 하는데 행동이 바뀐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돈이 모이거나 흩어진다.

정재와 편재도 다르다. 정재는 안정적인 재물이다. 월급, 저축, 부동산. 천천히 모이고 쉽게 흩어지지 않는다. 편재는 불안정한 재물이다. 투자 수익, 사업 이익, 횡재. 빨리 들어오고 빨리 나간다. 정재는 거북이다. 편재는 토끼다. 정재는 마라톤이다. 편재는 단거리 달리기다.


의식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생각한다. "월급을 올려야겠다." "부동산을 사야겠다." "저축을 늘려야겠다." "안정적인 수입원이 필요해." 말로는 안정을 추구한다. 계획적이다. 신중하다. 확실한 것만 추구한다. "이 정도면 안전해." 계산한다. 위험을 피한다. 천간 정재운은 착실하다. 월급이 오른다. 보너스가 나온다. 부동산 매입 기회가 온다. 안정적인 수익 기회가 온다. 말과 행동이 대체로 일치한다.

하지만 지지를 봐야 한다. 천간이 의식이라면 지지는 무의식이다. 말과 행동이 다를 수 있다. 지지에 뭐가 있느냐에 따라 실제 결과가 달라진다.

천간 정재, 지지 식상이면?

말로는 "돈을 모으겠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창작에 돈을 쓴다. 저축하려고 했는데 카메라를 산다. 그림 도구를 산다. 작품에 투자한다. 취미에 돈이 들어간다. 의식은 축적이지만 무의식은 표현이다. 돈이 모이지 않는다. 모으려고 하는데 나간다. 본인도 이해가 안 된다. "왜 돈이 안 모이지?" 무의식이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간 정재, 지지 관성이면?

말로는 "재산을 늘리겠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의무에 돈을 쓴다. 부모님 병원비가 나간다. 자녀 교육비가 나간다. 집안 경조사비가 나간다. 모으려고 하는데 책임이 돈을 가져간다. 의식은 소유지만 무의식은 책임이다. 가장의 숙명이다.

천간 정재, 지지 인성이면?

말로는 "돈을 벌겠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배움에 돈을 쓴다. 학원비가 나간다. 책값이 나간다. 자격증 비용이 나간다. 세미나 참가비가 나간다. 벌려고 하는데 배우는 데 쓴다. 의식은 수익이지만 무의식은 성장이다.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당장 돈이 모이지는 않는다.

천간 정재, 지지 비겁이면?

말로는 "내 재산을 늘리겠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나눠야 한다. 형제와 나눈다. 파트너와 나눈다. 동업자와 나눈다. 혼자 가지려고 했는데 분산된다. 의식은 독점이지만 무의식은 분배다.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천간 정재, 지지 정재면?

완벽하다. 말로도 모으고 실제로도 모인다. 의식도 축적, 무의식도 축적. 재산이 늘어난다. 월급이 오른다. 보너스가 나온다. 부동산을 산다. 착실하게 쌓인다. 결혼도 이 시기에 한다. 정재는 배우자운이기도 하니까. 안정적인 배우자를 만난다. 법적으로 묶인다. 완벽한 정재운은 완벽한 안정의 해다.


천간에 편재가 오면 어떻게 되는가.

의식적으로 큰돈을 생각한다. "사업을 해볼까?" "투자를 해볼까?" "대박 한번 쳐볼까?" "한방 가자." 말로는 큰 것을 꿈꾼다. 대담하다. 모험적이다. 위험을 감수한다. 도박성이 있다. 천간 편재운에는 큰 기회가 온다. 사업 제안이 온다. 투자 기회가 온다. 대형 계약이 온다. 솔깃하다. 해볼 만해 보인다. 하지만 위험하다. 지지를 반드시 봐야 한다. 지지에 뭐가 있느냐에 따라 대박이 될 수도, 쪽박이 될 수도 있다.

천간 편재, 지지 편재면?

완벽하다. 말로도 큰돈을 꿈꾸고 실제로도 큰돈이 들어온다. 의식도 투자, 무의식도 투자. 대박이 터진다. 사업 성공. 투자 수익. 횡재.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들어온 만큼 나갈 수도 있다. 편재는 유동적이다. 고정되지 않는다. 물처럼 흐른다. 들어왔다가 나간다. 손에 쥐려고 하면 빠져나간다.


천간 편재, 지지 식상이면?

말로는 "돈을 벌겠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창작한다. 사업하려고 했는데 작품 만들기에 몰입한다. 수익을 추구했는데 예술을 한다. 의식은 재물이지만 무의식은 표현이다. 돈보다 작품이 먼저다.

천간 편재, 지지 관성이면?

말로는 "자유롭게 벌겠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조직에 묶인다. 사업하려고 했는데 직장에 들어간다. 독립하려고 했는데 월급쟁이가 된다. 의식은 모험이지만 무의식은 안정이다. 겉으로는 대담하지만 속으로는 안전을 원한다.


무의식적으로 안정을 추구한다. 말로는 안 하는데 행동이 바뀐다. 저축을 시작한다. 부동산을 알아본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는다. 지지 정재운은 말보다 행동이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돈이 모인다. 자산이 늘어난다. 통장 잔고가 쌓인다. 나중에 보면 많이 모여 있다. "어? 언제 이렇게 모였지?" 무의식이 일한 것이다.

천간 식상, 지지 정재면?

말로는 "창작하고 싶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돈을 번다. 취미로 시작했는데 수익이 난다. 작품을 팔게 된다. 블로그 하다가 광고 수익이 생긴다. 유튜브 하다가 구독자가 늘어 수익화된다. 의식은 표현이지만 무의식은 수익이다. 좋은 조합이다. C1씨의 반대 버전이다.

천간 관성, 지지 정재면?

말로는 "회사 다녀야지"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재산이 늘어난다. 월급쟁이인데 부동산 투자를 한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면서 자산을 축적한다.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투자자. 의식은 의무지만 무의식은 소유다. 균형 잡힌 조합이다.


무의식적으로 큰돈을 노린다. 말로는 "아니야, 안정이 중요해"라고 하는데 행동은 다르다. 주식을 산다. 코인을 한다. 사업을 구상한다. 의식과 무의식이 다르다. 말과 행동이 엇갈린다. 본인도 왜 그러는지 모른다.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무의식이 움직이는 것이다.

천간 관성, 지지 편재면?

말로는 "안정적으로 살아야지"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위험한 투자를 한다. 직장인인데 몰래 주식을 한다. 공무원인데 사업을 구상한다. 의식은 안정이지만 무의식은 모험이다. 위험한 조합이다. 낮에는 월급쟁이, 밤에는 투자자. 이중생활을 한다. 조심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통찰이 있다. 맹정현의 말을 다시 보자. "우리는 항상 동일한 방식으로 사랑을 하게 되고 동일한 방식으로 실패하게 된다"

[2]

사랑만 그런 게 아니다

.

돈도 마찬가지다

.

당신은 항상 동일한 방식으로 돈을 벌고 동일한 방식으로 돈을 잃는다

.

재성운이 오면 이 패턴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

내담자 D1씨를 보자. 40대 중반 남성이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였다. 수입이 불안정했다. 이번 달 많고 다음 달 적고. 그러다가 어느 해 큰 계약이 들어왔다. 대기업 프로젝트였다. 금액이 컸다. 1년 치 수입을 한 번에 받았다. D1씨는 신났다. 그 돈으로 주식을 샀다. 코인도 샀다. 2배로 불렸다. 다시 투자했다. 3배가 됐다. 계속 투자했다. 전부 넣었다. 그러다가 폭락했다. 다 잃었다. 원금도 날렸다. D1씨는 망연자실했다.

D1씨의 그해 신수는 천간 편재, 지지 편재였다. 완벽한 편재운. 큰돈이 들어왔다. 하지만 큰돈을 잃었다. 편재를 정재로 바꾸지 못했다. 고정 자산을 만들지 못했다. 편재운의 함정에 빠졌다.

그런데 D1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예전에도 이런 적 있으세요?" 그가 말했다. "네. 20대 때도 그랬어요. 돈이 좀 생기면 투자했어요. 불렸어요. 그리고 잃었어요. 30대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40대에도 똑같이 반복했다. 동일한 방식으로 벌고 동일한 방식으로 잃는다.

이게 대상선택의 반복이다. 프로이트가 발견한 것이다. 사랑에서만 반복되는 게 아니다. 돈에서도 반복된다. 당신이 돈을 대하는 방식. 돈을 버는 방식. 돈을 쓰는 방식. 돈을 잃는 방식. 전부 패턴이 있다. 고정되어 있다. 재성운은 이 패턴을 증폭시킨다. 확대경처럼. 평소에는 잘 안 보이던 패턴이 재성운에 선명하게 드러난다.

또 다른 통찰이 있다. 맹정현은 프로이트를 인용하며 이렇게 말한다. "충동의 대상은 중요하지 않다"

[3]

무슨 뜻인가

.

당신이 지금 욕망하는 그 대상

.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사람이든

.

그것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

중요한 건 당신의 충동이다

.

당신의 욕망 패턴이다

.

대상은 바뀔 수 있다

.

부동산 대신 주식을 살 수 있다

.

주식 대신 코인을 살 수 있다

.

이 사람 대신 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

하지만 욕망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는다

.

대상은 교체 가능하다

.

패턴은 고정되어 있다

.

재성운이 위험한 이유가 여기 있다. 재성운은 욕망을 증폭시킨다. 대상이 눈앞에 나타난다. 손에 넣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 대상은 진짜가 아니다. 대체물이다. 잃어버린 대상의 그림자다. 하나를 얻어도 만족이 없다. 또 다른 대상이 보인다. 끝이 없다. 재성운에 돈을 잃는 사람들은 이 함정에 빠진다. 욕망이 과하면 탐욕이 된다. 탐욕은 파멸로 간다. 예외가 없다.

반면 내담자 E1씨를 보자. 30대 후반 여성이다. 연애를 오래 못 했다. 5년 동안 연애 없이 살았다. 만남이 없었던 건 아니다. 소개팅도 했다. 앱도 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다. "인연이 없나 봐요." 반쯤 포기했다.

그런데 어느 해 남자를 만났다. 소개팅이었다. 괜찮았다. 뭔가 달랐다. 만났다. 사귀었다. 1년 만에 결혼했다. E1씨의 그해 신수는 천간 정재, 지지 정재였다. 완벽한 정재운. 정재는 배우자운이기도 하다. 특히 여자에게 정재는 남자친구, 남편이다. 완벽한 정재운에 안정적인 배우자를 만났다. 결혼했다. 정재운은 결혼운이다.

내담자 F1씨도 있다. 50대 초반 남성이다. 회사원이었다. 20년 다녔다.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답답했다. 늘 창업을 꿈꿨다. 그런데 용기가 없었다. "가족이 있으니까." "위험하니까." 핑계가 많았다.

그런데 어느 해 창업을 결심했다. 오래 준비했던 사업이었다. 퇴사했다. 창업했다. 처음엔 힘들었다. 하지만 1년 후 안정됐다. 수익이 났다. 회사 다닐 때보다 많이 벌었다. F1씨의 그해 신수는 천간 편재, 지지 정재였다. 천간 편재는 "큰돈을 벌겠다"는 의식을, 지지 정재는 "안정적으로 모으겠다"는 무의식을 보여줬다. 좋은 조합이었다. 모험적으로 시작했지만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편재와 정재의 균형. 이게 이상적이다.

재성운에 돈을 잃는 패턴이 있다. 몇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편재운에 과도하게 투자한다. 큰돈에 눈이 멀어서 몰빵한다. 주식 한 종목에 전 재산을 넣는다. 코인 하나에 모든 돈을 건다. 사업 하나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분산하지 않는다. 한 곳에 다 넣는다. 그 한 곳이 망하면 전부 잃는다. D1씨가 그랬다. 분산했으면 살았을 것이다. 몰빵해서 망했다.

둘째, 정재운에 과도하게 쓴다. 돈이 모이니까 방심한다. "이 정도면 괜찮아." 쓴다. 명품을 산다. 차를 바꾼다. 집을 키운다. 대출을 늘린다. 그러다가 수입이 줄어든다. 갚지 못한다. 망한다. 정재운에 벌었으면 정재운에 모아야 한다. 벌어서 쓰면 남는 게 없다.

셋째, 재성운을 영원히 지속될 거라고 착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벌 거야." 아니다. 재성운은 끝난다. 대운이든 세운이든 끝나는 날이 온다. 그때를 대비하지 않는다. 벌 때 저축하지 않는다. 재성운이 끝나면 수입이 줄어든다. 준비 없이 맞으면 당황한다. 생활 수준을 낮추지 못한다. 빚을 진다. 재성운은 영원하지 않다. 반드시 끝난다.

넷째, 재성운에 관계를 망친다. 돈 때문에 사람을 잃는다. 형제와 돈 때문에 다툰다. 친구와 돈 때문에 갈라선다. 배우자와 돈 때문에 갈등한다. 돈은 벌었는데 사람은 잃는다. 나중에 후회한다. "그때 왜 그랬을까." 돈은 다시 벌 수 있다. 관계는 다시 만들기 어렵다.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욕망을 인정하되 통제하라. 재성운에는 욕망이 커진다. 더 벌고 싶다. 더 사고 싶다. 더 가지고 싶다. 자연스럽다. 인정하라. 욕망 자체는 나쁜 게 아니다. 하지만 끌려가지 마라. 욕망에 휩쓸리지 마라. 욕망을 관리하라. 내가 욕망을 쓰는 거지, 욕망이 나를 쓰면 안 된다.


둘째, 특히 편재운에는 분산 투자하라. 한 곳에 몰빵하지 마라. 여러 곳에 나눠라. 주식도 여러 종목. 부동산도 여러 지역. 사업도 여러 아이템. 분산해야 안전하다. 한 곳이 망해도 다른 곳이 있다. 편재는 유동적이다. 흐른다. 흐르는 물은 한 곳에 가두면 안 된다. 여러 곳으로 흐르게 해야 한다.


셋째, 정재운에는 고정 자산을 만들어라. 돈이 모이면 부동산을 사라. 연금을 들어라. 적금을 들어라. 안전한 곳에 묶어라. 쉽게 쓸 수 없게 만들어라. 정재는 고정이다. 고정 자산을 만드는 게 정재운을 잘 사는 법이다.


넷째, 편재를 정재로 전환하라. 편재로 번 돈을 정재로 바꿔라. 큰돈이 들어오면 부동산을 사라. 주식 수익이 나면 예금으로 옮겨라. 유동 자산을 고정 자산으로 전환하라. 이게 핵심이다. 편재는 들어왔다가 나간다. 정재로 바꾸면 남는다. 그렇지 않으면 들어왔다가 다 나간다. 손에 남는 게 없다.


다섯째, 재성운이 끝날 것을 대비하라. 영원한 운은 없다. 재성운도 끝난다. 벌 때 저축하라. 벌 때 자산을 만들어라. 재성운이 끝나도 버틸 수 있게 준비하라. 호황이 영원하지 않듯이 재성운도 영원하지 않다. 겨울을 대비해서 여름에 저장해야 한다.


여섯째, 돈 때문에 사람을 잃지 마라. 재성운에는 돈이 관계를 시험한다. 형제, 친구, 배우자. 돈 앞에서 관계가 흔들린다. 돈을 택할 것인가 관계를 택할 것인가. 둘 다는 안 될 때가 있다. 선택해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기억하라. 돈은 다시 벌 수 있다. 사람은 다시 만나기 어렵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신뢰, 우정, 사랑. 재성운에 돈을 벌어도 관계를 잃으면 공허하다.


재성운은 욕망이 대상을 찾는 해다. 돈, 물질, 사람. 욕망의 대상이 눈앞에 나타난다. 손에 넣을 기회가 온다. 정재운은 안정적 소유의 운이다. 착실하게 모인다. 천천히 쌓인다. 결혼도 한다. 편재운은 불안정한 소유의 운이다. 크게 벌고 크게 쓴다. 한꺼번에 들어오고 한꺼번에 나간다. 위험하지만 기회다.

천간 재성운은 말로 시작한다. "벌어야지." "사야지." 하지만 지지를 봐야 한다. 실제로 벌 수 있을지. 정말 살 수 있을지. 지지 재성운은 말없이 시작한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돈이 움직인다. 모이거나 흩어진다. 예측이 안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것이다. 재성의 대상은 진짜가 아니다. 잃어버린 대상의 대체물이다. 하나를 얻어도 또 다른 것이 보인다. 끝이 없다. 이걸 알면 재성운을 다르게 산다. 욕망에 끌려가지 않는다. 대상에 집착하지 않는다. 적당히 얻고 적당히 만족한다. 모르면 욕망에 끌려간다. 탐욕에 빠진다. 끝없이 쫓다가 지친다. 얻어도 만족이 없다. 공허하다.


당신의 신수를 보라. 올해 재성운이 오는가? 천간인가 지지인가? 정재인가 편재인가? 재성운이 오면 준비하라. 욕망이 깨어날 준비. 대상이 나타날 준비. 그리고 그 대상이 진짜가 아님을 기억할 준비. 채워도 채워지지 않을 것임을 받아들일 준비. 그래야 재성운을 탄다. 재성운에 끌려가지 않는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1]맹정현(2022). 『프로이트 패러다임』. 위고. 151.

[2]Ibid., 150.

[3] Ibid.,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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