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 인성운이 오는 해: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는 해

by 홍종민

40대에 갑자기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내담자 K1씨는 40대 후반 남성이다. 회사원으로 20년을 일했다. 승진도 했다. 연봉도 괜찮았다. 가족도 있었다. 부족한 게 없었다. 그런데 어느 해부터 허전했다. "뭔가 부족해. 뭘 채워야 할 것 같아." 무엇이 부족한지 몰랐다. 돈? 아니다. 충분하다. 명예? 아니다. 그것도 있다. 그냥 허전했다. 설명이 안 됐다. 그러던 중 대학원 광고를 봤다. "MBA 과정." 갑자기 끌렸다. 심장이 뛰었다. "공부해볼까?" 가족들이 반대했다. "나이도 있는데 왜?" "돈은 충분히 버는데 뭐하러?" 하지만 K1씨는 결정했다. "나 대학원 간다."

K1씨는 MBA에 입학했다. 20년 만의 학생이었다. 처음엔 힘들었다. 공부가 쉽지 않았다. 젊은 학생들 틈에서 나이 든 학생. 어색했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배우는 게 즐거웠다. 새로운 지식이 신났다. 토론이 흥미로웠다. 교수님 강의가 좋았다. 2년 후 K1씨는 졸업했다. 석사 학위를 받았다. 회사로 돌아갔다. 달라진 게 있었다. 일을 보는 시각이 넓어졌다. 전략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다. 허전함이 사라졌다. "선생님, 저는 그때 대학원 안 갔으면 평생 허전했을 거예요. 뭔가 채워진 느낌이에요."

K1씨의 그해 신수를 봤다. 천간에 정인, 지지에 정인. 완벽한 정인운이었다.

인성운이 뭔가. 일년 신수에서 인성이 오는 해다. 정인이 오거나 편인이 오는 해. 인성은 나를 생하는 오행이다. 나를 낳는 것, 나를 키우는 것, 나를 가르치는 것. 어머니, 스승, 학교, 지식, 문서. 인성은 나에게 무언가를 주는 모든 것이다.

인성운이 오면 배움의 시간이 온다. 지식이 들어온다. 문서가 들어온다. 스승을 만난다. 학교에 간다. 인성운은 충전의 운이다. 받는 운이다. 채워지는 운이다. K1씨가 그랬다. 20년간 일만 하다가 갑자기 배우고 싶어졌다. 왜? 인성운이 그를 불렀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라고.

어머니의 품이라니. 무슨 뜻인가. 프로이트가 발견한 게 있다. 인간의 최초 대상은 어머니다. 젖을 주는 사람. 안아주는 사람. 가르쳐주는 사람. 어머니는 최초의 스승이다. 학교에 가기 전에 어머니에게서 배운다. 말을 배운다. 걷는 법을 배운다. 세상을 배운다. 어머니가 첫 번째 학교다.

나지오는 마리아 칼라스의 사례를 들려준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20세기 최고의 디바. 그녀의 비범한 운명은 어디서 왔을까. 나지오는 단언한다. "칼라스가 목소리 완성에 끈질겼던 데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전 확신해요... 같은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자녀에게 성공의 의지를 불어 넣어준 부모 없이도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드물죠"

[1]

칼라스의 어머니 이반젤리아는 딸의 첫 번째 스승이었다

.

음악을 가르쳤다

.

훈련시켰다

.

밀어붙였다

.

까탈스러웠다

.

하지만 그 까탈스러움이 칼라스를 만들었다

.

인성이 바로 이 어머니다. 나를 낳고 키우고 가르치는 존재. 인성운이 오면 이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간다. 학교에 간다. 스승을 만난다. 배운다. 채워진다. K1씨가 MBA에 간 것도 같은 이치다. 40대에 다시 학생이 됐다. 교수님에게 배웠다. 지식을 흡수했다.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통찰이 있다. 나지오의 말을 더 보자. "정신분석가인 저의 경험상, 여성들은 남편을 고를 때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영향이 훨씬 더 커요... 남성 배우자를 고를 때 여자들은 아버지와의 애착관계보다는 어머니와의 애착관계를 재현하는 경향이 커요"

[2]

놀라운 통찰이다

.

우리는 보통 딸이 아버지를 닮은 남자를 찾는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나지오는 다르게 본다

.

딸이 찾는 건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다

.

겉으로는 아버지 같지만 속으로는 어머니인 사람을 찾는다

.

칼라스가 그랬다. 그녀가 선택한 남자들. 26세 연상의 남편 메네기니. 마에스트로 세라핀. 지휘자 토스카니니. 모두 나이 많은 남자들이었다. 겉으로 보면 아버지 같다. 하지만 나지오는 꿰뚫어본다. "그녀의 선생이자 가이드였던 그 유력한 남성들은 그녀가 사랑한 아버지를 대신한 것이 아니라, 까다로운 그녀의 첫 번째 스승인 어머니, 이반젤리아를 대신한 인물들이었어요"

[3]

겉은 아버지

,

속은 어머니

.

이게 인성의 본질이다

.

인성운이 오면 이 어머니를 찾게 된다. 스승을 찾는다. 멘토를 찾는다. 가르쳐줄 사람을 찾는다. 학교에 간다. 학원에 간다. 강의를 듣는다. 책을 산다. 모두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는 행위다. 배우고 싶다는 욕구. 채워지고 싶다는 욕구. 가르침을 받고 싶다는 욕구. 전부 인성의 발현이다.

정인과 편인은 다르다. 정인은 정통 어머니다.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학교, 학원, 정규 교육. 교과서가 있다. 커리큘럼이 있다. 졸업장이 있다. 정인은 공인된 어머니다. 사회가 인정하는 가르침이다. 학위, 자격증, 면허증. 문서로 증명된다.

편인은 다르다. 편인은 비정통 어머니다. 독특하게 가르친다. 학교 밖에서 배운다. 교과서가 없다. 커리큘럼이 없다. 졸업장도 없다. 편인은 신비한 어머니다. 영적인 가르침. 직관적인 깨달음. 명상, 역학, 타로, 철학. 정규 교육이 인정하지 않는 것들. 하지만 깊다. 남들이 모르는 것을 안다.


천간에 정인이 오면 어떻게 되는가.

의식적으로 배우고 싶어진다. "공부해야겠다." "자격증 따야겠다." "대학원 가야겠다." 말로는 학습을 추구한다. 천간 정인운은 체계를 원한다. 정규 교육, 학교, 학위. "제대로 배워야지." 의식적으로 배움을 계획한다.

천간 정인운에는 기회가 온다. 입학 통지서가 온다. 합격증이 온다. 자격증 시험에 붙는다. 조직적으로 배울 기회가 열린다. 말과 행동이 대체로 일치한다. 원하는 대로 배운다. 하지만 지지를 봐야 한다. 천간이 의식이라면 지지는 무의식이다. 지지에 뭐가 있느냐에 따라 이 배움의 실제 의미가 달라진다.

천간 정인, 지지 재성이면?

말로는 "공부하고 싶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돈이 된다. 배우려고 시작했는데 수익이 난다. 자격증으로 돈을 번다. 학위로 연봉이 오른다. 의식은 학습이지만 무의식은 수익이다. 좋은 조합이다. 배워서 남 주는 게 아니라 배워서 돈 번다.

천간 정인, 지지 관성이면?

말로는 "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직장 때문이다. 승진에 필요해서 배운다. 회사가 요구해서 자격증을 딴다. 의식은 성장이지만 무의식은 의무다. 싫어도 배워야 한다. 안 배우면 도태된다. 현실적인 조합이다.

천간 정인, 지지 식상이면?

말로는 "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만든다. 공부하려고 했는데 창작한다. 이론을 배우려고 했는데 실습을 한다. 의식은 입력이지만 무의식은 출력이다. 좋은 조합이다. 배우면서 동시에 만든다. 이론과 실기가 함께 간다.

천간 정인, 지지 비겁이면?

말로는 "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경쟁한다. 공부하려고 했는데 동기와 비교당한다. 학점 경쟁, 자격증 경쟁, 석차 경쟁. 의식은 학습이지만 무의식은 경쟁이다. 순수하게 배우기 어렵다. 남과 비교하게 된다.

천간에 편인이 오면 어떻게 되는가.

의식적으로 독특한 것에 끌린다. "명리학 배워볼까?" "타로 배워볼까?" "명상 해볼까?" 말로는 신비를 추구한다. 천간 편인운은 정통을 거부한다. 학교보다는 독학. 교과서보다는 영적 책.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고 싶어." 의식적으로 이단을 선택한다.

천간 편인운에는 기회가 온다. 역학 강의를 만난다. 명상 센터를 알게 된다. 영적 스승을 만난다. 신비한 배움의 기회가 열린다. 하지만 위험하다. 사이비를 조심해야 한다. 지지를 봐야 한다. 지지에 뭐가 있느냐에 따라 이 신비 추구의 결과가 달라진다.

천간 편인, 지지 재성이면?

말로는 "영적 성장을 원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돈을 쓴다. 신비를 추구하는데 비용이 든다. 명상 센터 등록비, 영적 책값, 역학 수업료. 의식은 깨달음이지만 무의식은 소비다. 조심해야 한다. 사기를 당할 수 있다. 돈만 쓰고 깨달음은 없을 수 있다.

천간 편인, 지지 관성이면?

말로는 "자유롭게 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체계에 묶인다. 독학하려고 했는데 학원에 다닌다. 신비를 추구했는데 자격증이 필요하다. 의식은 일탈이지만 무의식은 질서다. 결국 정규 과정으로 돌아온다.

천간 편인, 지지 식상이면?

말로는 "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가르친다. 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생이 된다. 명상을 배우는데 명상을 가르친다. 역학을 공부하는데 역학을 상담한다. 의식은 흡수지만 무의식은 표현이다. 좋은 조합이다. 배우면서 동시에 나눈다.


지지에 정인이 오면 어떻게 되는가.

무의식적으로 학습이 시작된다. 말로는 안 하는데 행동이 바뀐다. 책을 사게 된다. 강의를 신청하게 된다. 학원에 등록하게 된다. 지지 정인운은 말보다 행동이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공부하고 있다. 자격증을 따고 있다. 문서를 받고 있다.

천간 식상, 지지 정인이면?

말로는 "만들고 싶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배운다. 창작하려고 했더니 먼저 공부해야 한다. 작품을 만드는데 이론이 필요하다. 의식은 표현이지만 무의식은 학습이다. 창작을 위해 배운다. 좋은 순서다.



천간 재성, 지지 정인이면?

말로는 "돈을 벌고 싶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자격증을 딴다. 수익을 추구하는데 학위가 필요하다. 돈 벌려고 했는데 먼저 배워야 한다. 의식은 수익이지만 무의식은 성장이다.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한다. 자기계발이다.

천간 관성, 지지 정인이면?

말로는 "승진하고 싶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공부해야 한다. 직장에서 요구한다. 자격증이 필요하다. 승진 조건이다. 의식은 출세지만 무의식은 학습이다. K1씨가 이 경우에 가깝다. 회사에서 인정받으려고 MBA를 갔다.


지지에 편인이 오면 어떻게 되는가.

무의식적으로 신비를 추구한다. 말로는 "아니야, 과학적인 게 좋아"라고 하는데 행동은 다르다. 점을 보러 간다. 명상을 시작한다. 영적 책을 읽는다. 지지 편인운은 의식과 무의식이 다르다. 말과 행동이 엇갈린다. 본인도 왜 그러는지 모른다.

천간 식상, 지지 편인이면?

말로는 "창작하고 싶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영감을 얻는다. 만들려고 하는데 직관이 온다. 작품을 쓰는데 신비한 경험을 한다. 의식은 창조지만 무의식은 계시다. 좋은 조합이다. 예술가의 조합이다. 영감이 작품이 된다.

천간 재성, 지지 편인이면?

말로는 "돈을 벌고 싶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점을 본다. 수익을 추구하는데 신비에 의지한다. 사업하는데 풍수를 본다. 투자하는데 사주를 본다. 의식은 현실이지만 무의식은 신비다. 균형이 필요하다.

천간 관성, 지지 편인이면?

말로는 "안정적으로 살아야지"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일탈한다. 조직 생활을 하는데 명상을 한다. 직장인이지만 역학을 공부한다. 의식은 질서지만 무의식은 일탈이다.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구도자. 이중생활을 한다.


천간 정인, 지지 정인이면?

완벽한 정인운이다. 말로도 배우고 실제로도 배운다. 의식도 학습, 무의식도 학습. 이 해는 학위를 딴다. 자격증을 딴다. 문서를 받는다. 완벽한 정인운은 완벽한 성장의 해다. 지식이 쌓인다. 학력이 올라간다. 자격이 생긴다. K1씨가 바로 이 경우였다. MBA 입학, 공부, 졸업, 학위. 완벽한 정인운의 과정이었다.

완벽한 정인운은 좋은 운이다. 배움이 즐겁다. 성장이 느껴진다. 인정받는다. 하지만 현실에 약해질 수 있다. 공부만 하고 돈을 못 번다. 이론만 알고 실천을 못 한다. 완벽한 정인운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배우되 써먹어야 한다. 이론을 익히되 실습도 해야 한다. 학위를 따되 취업도 해야 한다. 배움이 목적이 되면 안 된다. 배움은 수단이다.


천간 편인, 지지 편인이면?

위험하다. 완벽한 편인운이다. 말로도 신비를 추구하고 실제로도 깊이 들어간다. 의식도 구도, 무의식도 구도. 이 해는 세상을 떠난다. 현실을 놓는다. 명상에 빠진다. 역학에 몰입한다. 종교에 귀의한다. 완벽한 편인운은 완벽한 일탈의 해다. 정통을 거부한다. 체계를 벗어난다. 혼자 깨닫는다.

완벽한 편인운은 양날의 검이다. 성공하면 진짜 깨달음을 얻는다. 통찰이 온다. 창조성이 폭발한다. 예술가, 철학자, 영적 지도자가 된다. 하지만 실패하면? 사이비에 빠진다. 현실을 놓친다. 경제적으로 망한다. 관계가 끊긴다. 완벽한 편인운에는 신중해야 한다.

내담자 L1씨는 30대 초반 여성이다. 회사 다니면서 야간 대학원을 다녔다. 힘들었다.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 주말도 없었다. 하지만 해냈다. 2년 만에 석사 학위를 받았다. 회사에서 인정받았다. 연봉이 올랐다. L1씨의 그해 신수는 천간 정인, 지지 재성이었다. 말로는 "공부하고 싶다"였지만 실제로는 돈이 됐다. 의식은 학습이었지만 무의식은 수익이었다. 배워서 벌었다.

내담자 M1씨는 40대 중반 남성이다. 직장인이었다. 그런데 어느 해부터 명상에 관심이 생겼다. 명상 센터에 갔다. 수업을 들었다. 매일 아침 명상했다. 삶이 달라졌다. 스트레스가 줄었다.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일도 더 잘 됐다. M1씨의 그해 신수는 천간 관성, 지지 편인이었다. 말로는 "회사 다녀야지"였지만 실제로는 명상했다. 의식은 질서였지만 무의식은 신비였다. 균형 잡힌 조합이었다.

내담자 N1씨는 20대 후반 여성이다. 대학 졸업 후 취업했다. 그런데 만족스럽지 않았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뭘까?" 고민했다. 어느 날 타로를 접했다. 흥미로웠다. 배우기 시작했다. 몰입했다.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타로 상담사가 됐다. N1씨의 그해 신수는 천간 편인, 지지 편인이었다. 완벽한 편인운. 위험한 운이었다. 하지만 N1씨에게는 맞았다. 천직을 찾았다.

인성운에는 특별한 의미가 하나 더 있다. 인성은 어머니를 의미한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내가 어머니가 되는 것도 인성이다. 임신, 출산. 인성운에 아이가 생긴다. 특히 지지 정인운. 천간 정인운에 임신을 계획한다. "아이를 가져야겠다." 의식적으로 준비한다. 지지 정인운에 실제로 임신한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생긴다. 자연스럽게 생긴다.

편인운에도 임신할 수 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편인은 예측이 안 된다. 계획에 없던 임신. 또는 어려운 임신. 유산 위험. 조산 위험. 편인운 임신은 관리가 필요하다. 병원을 자주 가야 한다. 무리하면 안 된다. 하지만 무사히 낳으면 특별한 아이다. 영특하다. 신비롭다. 편인 아이는 독특하다.


인성운을 어떻게 살 것인가.

첫째, 배움을 즐겨라. 인성운은 배움의 운이다. 공부하라. 책을 읽어라. 강의를 들어라. 배우지 않으면 시든다. 인성운에 배우지 않는 건 기회를 놓치는 거다. 어머니가 부르는데 가지 않는 거다.


둘째, 특히 정인운에는 체계적으로 배워라. 학교를 가라. 자격증을 따라. 학위를 받아라. 문서로 증명하라. 정인은 공식적인 학습이다. 제대로 배워서 인정받아라. 졸업장이 있어야 인정받는다.

셋째, 특히 편인운에는 현실 감각을 유지하라. 신비에 빠지지 마라.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분별하라. 사이비와 진짜를 구분하라. 편인은 깊이 있지만 위험하기도 하다. 현실을 놓치면 안 된다.

넷째, 인성운에는 배운 것을 써먹어라. 이론만 익히지 마라. 실습하라. 적용하라. 배워서 뭐 할 건지 생각하라. 학위만 쌓지 말고 취업도 해라. 자격증만 따지 말고 돈도 벌어라. 배움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다섯째, 인성운이 끝날 것을 대비하라. 영원한 운은 없다. 인성운도 끝난다. 배움의 시기가 끝나면 실천의 시기가 온다. 학교를 떠나면 사회로 나가야 한다. 준비하라. 배운 것을 쓸 준비.

여섯째, 인성운에 의존하지 마라. 특히 정인운에. 계속 학생으로 남고 싶어진다. "조금만 더 배우고 나가야지." 핑계다. 적당히 배웠으면 나가라. 평생 학교에 있을 수는 없다. 때를 알아라. 어머니의 품에서 나와야 어른이 된다.

인성운은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는 해다. 배움의 시간이다. 지식이 들어온다. 문서가 들어온다. 스승을 만난다. 학교에 간다. 정인운은 체계적 학습의 운이다. 안정적이다. 학위를 따고 자격증을 따고 문서를 받는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다. 편인운은 신비적 깨달음의 운이다. 독특하다. 명상하고 역학을 배우고 영적으로 성장한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

당신의 신수를 보라. 올해 인성운이 오는가? 천간인가 지지인가? 정인인가 편인인가? 인성운이 오면 준비하라. 배울 준비. 성장할 준비. 채워질 준비. 인성운은 충전의 운이다. 비우는 운이 아니라 채우는 운이다. 주는 운이 아니라 받는 운이다. 어머니의 품에서 충전하라. 하지만 기억하라. 어머니의 품은 영원하지 않다. 충전이 끝나면 나가야 한다. 배웠으면 써먹어야 한다. 그게 어른이 되는 길이다.


[1]장 다비드 나지오(2025). 『다시 살아난 클라라』. 눈출판사. 77-78.


[2]Ibid., 80.


[3]Ibid.,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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