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2,500만건 데이터로 본 5Km 기록 현실기준

유튜브 '러닝 등급표'는 잊어라: "가짜 등급표"가 당신을 망치고 있다

by 마나월드ManaWorld
Generated image 1 (1).png 유튜브 '러닝 등급표'는 잊어라: "가짜 등급표"가 당신을 망치고 있다


러닝 시리즈는

과학적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된 원리들을 바탕으로, 실전에서 실행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


1부가 항상성을 '깨는' 훈련이었다면, (페이스)

• 러닝: 더 빨라지고 싶다면, '손잡이 하나'만 돌려라. / 당신의 훈련이 제자리인 이유 - MSSR 훈련법

2부는 기준선을 '세우는' 글이었다. (기준표)

• 러닝: 2,500만건 데이터로 본 5Km 기록 현실기준. / "가짜 등급표"가 당신을 망치고 있다

3부는 항상성을 ‘넓히는’ 훈련이다. (거리증량)

• 러닝: 하프를 뛰고 싶다면, '몸’을 먼저 만들어라. / 10K 완주자의 하프 준비 - 항상성 확장 훈련법


1부가 항상성을 '깨는' 훈련이었다면, (속도증가)

https://brunch.co.kr/@manaworld/84


3부는 항상성을 ‘넓히는’ 훈련이다. (거리증량)

https://brunch.co.kr/@manaworld/102


1. "가짜 등급표"가 당신을 망치고 있다

"5Km 30분은 초보, 25분은 중수, 20분은 고수"


유튜브나 러닝 커뮤니티에서 흔히 보는 이런 '등급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막 달리기를 시작한 당신은 이 표를 보고 좌절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35분인데... 초보도 안 되는 건가?"


문제는 당신의 의지가 아니다.

당신이 기준점으로 삼은 그 '신호'가 출처 불명의 '유령 신호'라는 데 있다.


이 등급표들은 대부분 근거가 불분명하다.

누가 만들었는지, 몇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는지(N),

어느 연령대를 기준으로 했는지, 칩타임인지 건타임인지조차 명시하지 않는다.


어떤 표는 엘리트 선수들의 기록을 기준으로,

어떤 표는 특정 동호회의 '뇌피셜' 경험을 일반화한다.


재미로 볼 순 있지만, 당신의 '기준선'이 될 순 없다.

'정체기'가 아니라 '환상'에 빠질 뿐이다.


2. '뇌피셜'을 이기는 법: 3대 '진짜' 데이터

'뇌피셜'로 '뇌피셜'을 반박할 순 없다.

이 환상을 깨부수기 위해선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3개의 검증된,

총 2,500만 건이 넘는 대규모 데이터 소스를 가져왔다.

이 글이 '가짜 등급표'와 무엇이 다른지, 그 '출처'부터 증명한다

.

A. 〈Outside〉 (최신 기준선) - 표본 220만개

역할: 2024년 '현실 기준선' 제공 (본체 데이터).

공신력 (출처):

'Outside'는 1977년에 창간된,

아웃도어 스포츠, 환경, 피트니스, 러닝 등을 다루는

미국의 매우 유명하고 권위 있는 매체다.


'RUN' 섹션은 30년 넘게 권위 있던

'컴피티터(Competitor)' 잡지를 인수한 조직으로 ,

개인 블로그가 아닌 전문 기자와 데이터 분석가들이 만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 저널리즘' 영역에 속한다.


공신력 (데이터): 2024년 데이터

220만 건이라는 데이터의 양(Sample size)은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하며, 특정 동호회 수준의 분석이 아니다.


이 데이터는 '스스로 보고한(self-reported)' 데이터(예: 스트라바 등)도 아니다.

2024년에 미국 5Km 로드 레이스의 '공식 완주 기록(actual finish times)'을

수집하여 분석한 객관적인 자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B. <RunRepeat> (거시적 맥락) - 표본 2295만개

역할: 5Km 시장의 '본질(규모, 성별, 추세)' 증명 (맥락 데이터).

<Outside>가 '미디어'라면, <RunRepeat>은 '연구/리뷰 기관'에 가깝다.


공신력:

이들은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 구 IAAF)'과

공식 리포트를 공동 발행할 정도로 높은 통계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예: 2019년 1억 790만 건 규모의 "The State of Running" 리포트)


이들의 연구 결과는 뉴욕 타임스, BBC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에 인용될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또한, 광고나 협찬 없이 신발을 직접 구매해

'반으로 잘라' 실험실에서 측정하는 것으로 객관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용 데이터 (표본 2,295만 개):

위와 같은 공신력을 가진 <RunRepeat>이

10년간(2009-2018) 별도로 분석한 미국 5Km 데이터(약 2,300만 건)를 인용한다.


C. <parkrun> (참여형 현실) - 표본 16만개(미국)

역할: '경쟁'이 아닌 '즐기는 달리기' 속도 제시 (비교 데이터).


공신력 (조직/규모): '파크런'은 단순한 미국 커뮤니티가 아니다.

2004년 영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23개국,

2,000개 이상의 장소에서 매주 5Km이벤트를 주최하는

'글로벌 자선단체(Global Charity)'이다.


전 세계 등록 인원만 1,000만 명이 넘는 압도적인 규모의 조직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48개 이벤트) 등에서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한국은 아직 공식 런칭 전이다.)


인용한 데이터(표본 약 16만 명, 평균 34:18)는

이 거대한 글로벌 조직의 'parkrun USA' 공식 대시보드 수치다.


이는 '샘플'이 아닌, 미국 지부의 '공식 평균 기록'을 의미하며,

경쟁 압박이 없는 '커뮤니티'의 현실을 보여주는 가장 정확한 비교 기준이다.


마나월드 코멘트: 우리나라에서 이야기 하는 펀런+기록측정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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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실의 기준선 ①: 220만 건의 '경쟁' 데이터

우리가 '최신 기준선'으로 삼은 〈Outside〉의 220만 건 '공식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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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는 충격적이다.

인터넷 등급표가 '보통'이라고 말하는 기록들이 실제로는 상위 10%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30대를 기준으로 보자.

30대 남성의 중앙값(상위 50%)은 30분 32초다.

절반의 사람들이 이보다 느리다는 뜻이다.

상위 25%에 들려면 25분 45초,

상위 10%는 22분 13초,

상위 5%는 20분 19초를 기록해야 한다.


30대 여성의 경우 더 극명하다. 중앙값은 36분 34초다.

상위 25%가 31분 05초,

상위 10%가 27분 07초,

상위 5%가 되어야 24분 56초를 기록한다.


인터넷 등급표가 '중수'라고 부르는 25분?

30대 남성 기준 상위 25%보다 빠른, 상위 10~20% 수준이다.

여성이라면 상위 5%에 해당하는 엘리트 기록이다.


등급표가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다.


4. 현실의 기준선 ②: '즐기는 달리기'의 평균값

그렇다면 경쟁이 아닌 '즐기는 달리기'의 현실은 어떨까?


전 세계 2,300개 지역에서 매주 토요일 아침 열리는

비영리 커뮤니티 런 '파크런(parkrun)'의 공식 데이터가 답을 준다.


parkrun USA의 공식 대시보드에 따르면,

누적 16만명에 가까운 참가자가 기록한 평균 완주 시간은 34분 18초다.


이는 경쟁 대회 중앙값(남 30:32, 여 36:34)과 유사하면서도 조금 더 느긋하다.


누구도 기록을 강요하지 않고,

걷다가 뛰어도 되는 환경에서 나온 이것이야말로

'부담 없이 즐기는 달리기'의 가장 현실적인 속도다.


5. 2,300만 건이 증명하는 5Km의 진짜 얼굴

이 '현실 데이터'가 믿기 어렵다면,

<RunRepeat>의 10년간 2,300만 건 거시 분석을 보자.

(이 데이터는 2번 섹션에서 밝혔듯,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 구 IAAF)과 '협력'으로

공신력이 검증된 <RunRepeat> 이 별도로 분석한 미국 5Km 데이터다.)


이 데이터는 5Km 시장의 본질, 즉 '왜' 이런 기록이 나오는지를 증명한다.


5.1. '엘리트'가 아닌 '대중' (중앙값과 최고 기록)

먼저, 10년간 누적된 2,300만 건의 '중앙값'과 '최고 기록'을 보자.

이 두 표가 5Km 시장의 '이중성'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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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300만명의 '진짜 얼굴'이다.

10년 누적 데이터의 50%(중앙값)는 남성 31분 18초, 여성 36분 24초다.

이것이 이 시장의 거대한 '중심'이다.


최고기록은 그해 당해연도 전체 1등 기록이다.

우리가 환상을 갖는 '엘리트'의 영역이다.


2018년 기준 최고 기록은 남성 15분 37초, 여성 16분 34초다.

5Km 시장의 본질은 15분대에 뛰는 이 소수가 아니라, 30분대에 뛰는 이 '대중'이다.


5.2. '대회 평균'과 '파크런 평균'의 일치 (교차 검증)

"평균 기록이 오히려 느려지고 있다"는 사실이 표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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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는 10년간 모든 연령대에서 평균 기록이 일관되게 느려졌음을 보여준다.

(예: 30대 남성 31:48 → 34:36, 30대 여성 37:32 → 40:13).


그리고 여기서 4번 섹션의 '파크런' 데이터와 비교하면, 5Km 시장의 본질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파크런 (즐기는 달리기) 전체 평균: 34분 18초

RunRepeat (대회) 2018년 남성 평균: 35분 22초

RunRepeat (대회) 2018년 전체 평균: 39분 02초

RunRepeat (대회) 2018년 여성 평균: 41분 21초

'파크런 평균'(34:18)은 '대회 남성 평균'(35:22)과 그나마 가장 비슷할 뿐,

'대회 전체 평균'(39:02)과는 5분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는 실력이 퇴보한 게 아니다.

'경쟁' 요소가 없는 '즐기는 파크런'조차 '공식 대회'의 전체 평균보다 훨씬 빠르다는 뜻이다.


즉, '완주'와 '참여'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39분을 넘어서 41분대(여성 평균)에 완주하는

거대한 대중이 시장의 중심이 되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이며,

'가짜 등급표'가 왜 환상인지를 증명하는 완벽한 결론이다.


6. 결론: 당신의 '진짜 좌표'를 찾아라

인터넷 등급표는 상위권의 기록을 '보편'처럼 과장한 환상이다.


6분00초 페이스를 초보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실상은 30대 여성 러너 기준 상위 25%,

즉 100명 기준으로 25등이라는 분명한 상위권의 기록이

6분 13초(5Km 31분 05초)라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현실의 5Km는 '대중적 참여'(RunRepeat, parkrun)가 중심이며,

'공식 대회'(Outside)의 중앙값조차

30대 남성 30분 32초,

여성 36분 34초다.


출처 불명의 등급표를 버리고,

당신의 목적에 맞는 현실 데이터를 활용하라.


대회 기록 단축이 목표라면:

<Outside>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아라.

30대 남성 기준 중앙값 30분 32초,

여성 36분 34초부터 시작하라.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예시: 30대 남성기준)

• P50(중앙값) 30:32 (6:06/km) →

• P75(상위 25%) 25:45 (5:09/km) →

• P90(상위 10%) 22:13 (4:27/km)

단계적 목표를 세워라.

25분은 '중수'가 아닌 '상위 10-20%'임을 기억하라.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파크런(parkrun)' 평균 34분 18초,

혹은 2018년 '대회 전체 평균'(39분 02초)을 기준으로 부담 없이 달려라.

16만 명의 파크런 참가자들이 만든 이 기록(34:18)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좌표 중 하나다.

남이 만든 '등급'이 아닌,

데이터가 보여주는 '현실' 위에서 어제의 나보다 나아가는 것.


그것이 진짜 달리기다.

유튜브 등급표는 잊어라.

2,500만 명의 데이터가 당신 편이다.



마나월드 코멘트:

글이라는게 참 신기합니다. 분명 기획할때는 이렇게 하면 끝이겠다하고,

막상 시작하면 아 이 부분이 부족하니깐 추가해야 되겠다가 되어 버립니다.


유튜브에서 초보자를 6분페이스를 초보자라고 정설처럼 이야기 하더군요.

과연 그럴까? 역시나.....


막상 자료를 찾아보면 한국은 미국처럼 이런 자료들이 없습니다. (일반인이 접근이 안됩니다.)

대회는 많이 생겼으나 막상 데이터분석은 뒷전이더라구요.

한국 자료가 있었으면 한국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겠지만....

아무튼 항상 자료를 찾다보면 아쉬움이 많습니다....


다음주부터는 M2통화량 관련 경제 2부, 3부로 뵙겠습니다.


A - https://run.outsideonline.com/road/road-racing/whats-a-good-5k-time-heres-what-the-latest-data-says

B - https://runrepeat.com/the-us-5k-stats-page

C - https://www.parkru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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