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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드립니다.

by 주아

군대와 회사에는 "직급"으로 인해

수직적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책을 출판 이후 회사분들이 나를

친한 분들은 "이자카야"라고 부르고,

글을 쓴 걸 아는 분들은 "작가님"이라 부른다.


나에게 이름과 직급이 사라지고,

새로운 호칭이 생기게 되었다.


자세히 알아보면 다를 수 있겠지만

'작가'라는 직업은 직급이 없는

수평적 관계로 모두 동등한 관계라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한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당연히 다르고,

작가님들의 능력에 따라

당연히 다른 건 맞지만,

직급이 없이 서로 존대하고

배려하는 수평적 관계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나이 또는 직급이라는 체계로 인한

수직적 관계에는

존대와 배려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으면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은 분들께

다가가기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나이 또는 직급에 관계없는

수평적 관계에서는

서로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

좀 더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이

너무 좋게 보여 항상 부럽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에서 나의 이름과 직급보다는

'이자카야' 또는 '작가님'이라고

불려지는 호칭이 난 좋게 느껴진다.


이름과 직급을 부를 때는

"네"라고 대답하고 있었지만,

"작가님"라고 불려질 때는

서로 자동으로 미소가 지어지는 모습이

너무 즐겁고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독서를 통해 글쓰기를 배우게 되었고,

책을 쓰고 출판을 하고,

'작가'라는 호칭이 생기면서

사람들과의 인사부터 변하게 되었다.


나는 이 변화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이 변화가 너무 행복하다.

주변 분들께 책을 써보라고 권하는 모습도

내가 달라진 모습 중 하나이다.


난 출판 전/후로 생각이 달라졌다.

출판 전 독서나 영화/드라마의 내용을

알고 보면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출판 이후 내용을 미리 알고 보면

이 작품의 작가님은 이런 모습에서

어떤 표현을 하고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지

배우면서 읽고 보게 된 점이 달라졌다.


어릴 때 쓰던 일기와 출판 이후 쓰는 일기는

너무나도 다름을 느끼는 것도 달라졌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있기에

그 행복을 많은 분들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든다.


누군가 말했다.

"슬픔을 함께하면 반이 되고,

행복을 함께하면 배가된다."


나는 앞으로 희망을 전달하고,

행복을 전달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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