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4월3일
새벽녁 주방에 서서 가장 먼저 쌀을 씼습니다,
불려둔 미역을 꺼내 냄비에 넣고 살짝 볶아요
냄비에 뽀글거리는 미역국 소리가 정겨워 한참동안 그 소리를 들어보기도 합니다.
냉동실 안에 있는 성게알도 꺼내고, 미역국 위로 살포시 얹어봅니다.
갓지은 밥과 따뜻한 성게알 미역국을 내어놓는 저의 손길은 아들을 향합니다.
아들은 벚꽃이 찬란하게 피는 계절 제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빠의 온 사랑을 독차지하던 조그맣던 아가는 어느새 훌쩍커서도 아빠 앞에서 재롱을 피우는 귀여운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아이의 생일날에는 매년 벚꽃 아래에서 아이의 생일 사진을 찍어줍니다.
집앞 산책길에 함께 나가서 나란히 함께 걸어보기도 합니다.
케익을 준비하고, 아침상 위로 아들의 생일선물도 한아름 준비합니다.
흰 쌀밥에 미역국, 그리고 소박한 반찬도 준비해요.
아이는 감사하게도 미역국 한그릇을 뚝딱하고 일어납니다.
미역국도잘 먹고 등교하는 아들의 뒷모습을보며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