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사후세계 2편
죽은 줄 알았던 엄마가 깨어났다.
모두가 엄마를 무서워하듯 쳐다봤다.
엄마는 이게 다 무슨 일이냐 내가 왜 이러고 있냐 설명이 필요했다.
진행하던 것들은 전부 다 멈춰 섰고 엄마의 큰엄마는 엄마에게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네가 배달을 하고 가게로 들어오자마자 쓰러졌어,
나는 너무 놀래서 바로 구급차를 불렀고 이미 너는 심정지상태 죽은 거였다."
엄마가 말했다.
"큰엄마 난 내가 죽은지도 몰랐어요.
그럼 제가 겪었던 건 뭐였죠? 그냥 꿈일까요?"
큰엄마가 말했다.
"아마 꿈이지 않겠니? 그래도 살아서 다행이야 젊은애가 벌써 죽으면 어쩌니..
좀 쉬면서 하자"
그 이후로 엄마는 쉬엄쉬엄 일을 했고 그 일을 겪고 나서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가게에 손님이 많이 앉아있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말 그대로 가게 테이블에 사람들이 꽉 차게 앉아있는다고 한다
근데 음식을 시켜 먹지는 않고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것이다
그 사람들은 큰엄마에게는 보이지 않았고 엄마한테만 보이는 것이다..
사람이 아니다, 귀신이다.
엄마는 죽었다 살아난 이후부터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이상한 꿈들을 꾸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풍경, 수많은 동물들, 이상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 등 새로운 꿈들을 계속 반복하며 꾸기 시작했다.
세 번째. 엄마의 몸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약을 먹어도 좋아지지 않고 푹 쉬어도 나아지지 않았다, 병원을 가도 원인을 모른다고 하며 엄마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 들었다.
이 증상들이 계속되어 큰엄마에게 말을 했다.
"큰엄마 나 몸이 이상해, 이상한 꿈도 계속꾸고 몸도 아프고 이상한 사람들도 보여..."
그 말을 들은 큰엄마는 바로 직감했다. 엄마가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신병이라고
하지만 엄마는 기독교신자이지 않은가?
신내림은 무슨 불교라는 종교도 원하지 않았다, 엄마는 계속 절대 안 할 거라고 그냥 내버려두라고 하고 버텼다
큰엄마는 엄마가 순순히 따라오지 않을걸 알아서 가게를 3일 동안 쉬고 휴가를 가자고 엄마를 꼬셨다.
엄마는 당연히 휴가 가는 줄 알고 좋아라 하며 휴가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엄마랑 큰엄마, 그리고 엄마의 삼촌 셋이서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그건 휴가가 아니었고 엄마의 신내림을 받기 위해 가는 것이었다.
엄마는 그렇게 끌려가듯 첫 번째 신내림을 받았고
신내림을 받았는데도 나아지지가 않았다.
알고 보니 신내림을 받게 도와주던 무당은 힘이 없는 무당이었고 잡귀신을 신내림 받게 했던 것이다
이후에 다른 무당을 통해 두 번째 신내림을 받았는데 그 신내림도 잡귀신이었고 엄마는 그렇게 점점 메말라갔다.
엄마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생각하여 절에 들어가 스님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이때 엄마는 기독교신자고 뭐고 몸이 나아질 수만 있다면 뭐든 시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게 절에 들어간 엄마에게 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그릇이 이만큼이나 큰데 잡신을 받으려 하니 몸이 성하겠느냐.
너는 큰 뜻을 담아야 하느니라."
그러자 엄마가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스님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괴롭습니다 스님.."
큰스님이 말씀하셨다.
"여기서 배우고 기도드리거라, 그리하면 길을 알려주실 게다."
엄마는 큰스님의 말씀을 듣고 절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절에서의 생활이 계속되고 엄마는 큰스님 덕분에 득도를 하셨고 그 때 할머니를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