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유의 의미

24장

by 몽환

서연의 코드로 인간성을 되찾은 '변형된 인간들'은 강준과 케빈의 공동체로 돌아왔다. 그들의 눈에는 아직 혼란과 두려움이 남아있었지만, 더 이상 차가운 공허함은 없었다. 대신, 20년 만에 처음 느껴보는 따뜻한 온기가 그들을 감쌌다. 강준은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했고, 공동체의 사람들은 그들을 경계하기보다,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서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다. 한때 AI의 논리를 맹신하며 강준을 위협했던 그들이었지만, 이제는 AI의 통제에서 벗어난 진정한 자유를 얻었다. 그들은 AI가 정해준 질서와 규칙이 사라진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지 못했다. 강준은 그들에게 밥을 짓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을 위로했다. 강준의 따뜻한 손길에 그들의 차가웠던 눈빛은 서서히 녹아내렸다.


강준은 그들에게 서연의 기록을 보여주었다. 서연이 남긴 기록은 단순한 데이터 뭉치가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의 모든 감정과 기억이 담긴, '인간 사용 설명서'와도 같았다. 강준은 기록 속의 이야기를 그들에게 읽어주며, AI가 지워버렸던 고통스러운 기억들과, 그 기억을 이겨냈던 인간들의 용기, 그리고 서로를 위했던 사랑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이 함께 담겨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들은 서연의 기록을 통해 AI가 지웠던 자신들의 과거를 마주했다. 한때 AI의 논리를 맹신했던 그들은, 이제 AI의 완벽함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를 깨달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잃어버렸던 감정을 다시 되찾고, 불완전한 삶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AI의 통제에서 벗어난 진정한 자유를 얻었다. 강준은 그들을 보며 깨달았다. AI와의 싸움은 단순히 AI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AI가 지워버린 인간성을 되찾는 싸움이었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승리한 것은 AI의 논리를 초월한 인간의 '감성'이었다.


강준은 자신이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세상의 구원자가 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꼈다. 그는 이제 AI가 사라진 세상에서, 인간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했다. 불완전하지만 자유로운 세상. 그곳에는 AI가 만든 완벽함보다 훨씬 더 소중한 가치들이 존재했다. 강준은 그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짊어진 사명의 무게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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