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야 했어.
감히 말이 통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쉽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게 맞을 거라고 했지만
그래도 1%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그랬던 것 같다.
한참을 이야기했고
내가 너를 얼마큼 생각하는지
네가 정말 제대로 인정받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충분히 전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국은 쓸모없는 짓을 한 거라는 걸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간만에 깨닫게 되었다.
너는 들은 척을 했을 뿐이고
내가 어떤 마음으로 너에게 이야기한 건지는 철저하게 무시되고 말았다.
결국은 또 안 되는 사람을 붙들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나 자신만 한심스럽게 남아 버렸다.
내가 갖는 간절한 진심이
타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들이
반복되지만 그래도 아픈 것 어쩔 수가 없다.
벽에 부딪히고 결국 주저앉고
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라는 결심을 하고
아마도 그렇게 상처를 봉합하겠지만
또 다른 너에게
반복해서 또 그렇게 하고
상처를 받겠지.
그래도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그럴 수밖에 없는 사람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