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네 생각 속에서만 말을 이어갔다.
네가 없어진 풍경을 어떻게 견디는지,
그리움이 얼마나 깊은지,
잊지 못한 기억들을 어떻게 끌어안고 사는지.
하지만 이제는 내게도 말해줄 차례다.
잘하고 있다고.
눈물이 멈추고, 스스로 하루를 지켜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사랑을 잃고 무너졌던 자리에서,
조금씩 일어나 걸어온 나를 안아주고 싶다.
외로움 속에서도 다시 웃는 법을 배운 나를,
혼자서도 살아내고 있는 나를 믿어주고 싶다.
나는 더 이상 부족한 사람이 아니다.
누군가의 사랑으로만 채워지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단단해지는 사람이다.
그러니 괜찮다.
너는 이미 충분히 잘해내고 있다.
오늘의 나에게, 그리고 내일의 나에게
이 편지를 남긴다.
잘했고, 잘해왔고, 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