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 이야기 9
마라톤을 하시는 멋진 아저씨를 알게 된 지는 5년째이다.
이제 분기별로 오시는 단골이시다~!
사진인화가 가능하냐며 오셨었다.
사진은~!! 마라톤 출전하셔서 목에 메달을 거시고 찍은 사진에 날자를 넣어드리는 인증샷~!
그 사진을 인화를 하셔서 액자에 담아 가신다.
다음 일정은 언제며 어디에서 하시는지 얘기해 주시며, 그때 또 오시겠다고 하시며 웃으시며 가신다
사진관 앞에 청색 트럭이 세워져 있는데 , 우리 동네 마대가게 표시가 있다. 마대가게 사장님이셨다~
어느 날은 오셨을 때 문득 몇 살로 보이냐고 물으신다.
(나이에 자신이 있으셨던 거다~~!!)
까무잡잡한 네모난 얼굴형에 다부진 몸매 군살은 없으신데 마른 체형이 아니시다.
50대 후반정도로 보이신다고 했더니 67이시라며 깜짝 놀라게 하셨다.
와~~~!!!
마라톤을 60에 시작하셨다 하셨으니 7년 정도 되신 거다.
어떻게 시작하시게 됐냐고 여쭤보니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유튜브로 공부를 하셨다고 하신다
유튜브에 다 나오신다며~~ 웃으신다.
무릎보호대도 유튜브보고 다이소에서 샀는데 좋다며 나 보고도 사라고 하셨다.
저는 산을 좋아해서 산에 자주 간다고 했더니,
요즘에는 산타는 사람들만큼 러너들도 많이 늘어나서 거의 비슷한 비율이라고 하셨다.
요즘 저속러닝에 러닝이 몸에 좋다고 유튜브에 계속 나오고 거리에도 러닝 하는 분들이 참 많은 걸 보면
러닝 하시는 분들이 올해 부쩍 더 많아진 것 같다.
이분을 처음 봤을 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며 하고 싶은 걸 하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반짝반짝 빛이 난다는 걸 느꼈다. 전혀 나이 듦이 보이시지 않고 젊은이의 기세가 느껴졌다.
60 중반을 넘긴 나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보통사람들처럼 살고 계시지 않기에
평범한 60대 아저씨로 안 보이는 것이다.
너무 좋아 보였다. 건강해 보이 셔서도 좋았고 60대에도 50대 같은 기운이 느껴져서도 좋았다.
보통사람들이 머리에 생각하는 나이대가 있다.
40대, 50대 , 60대, 70대, 그때그때 나이마다 이러이러할 거라는 편견들 말이다.
이렇게 자신을 경영하시는 분들을 만날 때면 기분이 설렌다
보통 이럴 거라는 편견을 깨 주시니 그 순간이 설레고 머리가 상쾌해진다.
저게 살아있는 거지 하며 내 머릿속에도 좋은 바람이 들어온다
오늘은 손자라며 한 살 베기 손자사진도 액자에 껴서 가신다.
지금까지 본 최고 젊은 할아버지시다~
"안녕히 가세요~~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