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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함께하니, 시가 된다

함께 시 한번 엮어 보실래요?

by 봄비
이 시는 "함께" 매거진에 제가 쓴 <함께하니, 조!타!>라는 글의 연장선입니다. 오늘 제 글을 읽어주시는 작가님들과 "함께" 엮는 시를 써보고 싶은 마음에 이 시를 올립니다. 제가 좀 무모한 용기를 내 보았는데요.. 끝까지 읽어주시고 제 제안에 함께 마음 모아주시길 바라봅니다.. 아주 소심하게 용기내었음을..


#20. 함께하니, 시가 된다


각자의 임무를 맡아

흩어져 일하는 비밀 점조직


잊고 있던 꿈을 꾸게 해주는 작은 점 하나

깨어진 마음의 금을 메워주는 또 하나의 점

그윽한 눈으로 미소짓게 해주고

막막한 삶에 돛을 달아주는

각기 다른 빛깔의 점 - 점 - 점 -


마음을 품고 사는 그 점들이 모여

선을 이룬다

유려流麗한 선이 마음의 결을 따라 흐르고

어루만져진 영혼들은

다시 내일을 품고 싶어진다


빗방울 하나, 하나가 모여

세상살이 목마른 이들을 적셔주듯이

마음을 빚는, 비밀스러운 점들은

숨가쁜 세상에

작은 숨을 건넨다








#19. 친구하지 않을래요라는 시에 여러 작가님들께서 감사하게도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그런데 그 댓글 중 "친구하지 않을래요"라는 말로 짧은 시를 적어주신 두 분이 계셨지요. 우와, 작가님들의 생각을 모으면 또 한 편의 시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 저에게 재미있는 영감을 주신 두 분 작가님의 짧은 시를 먼저 소개해드립니다.


봄비 시인님의 시를 모르는 분과
친구하지 않을래요.
시를 모르는 사람은
인생의 숨결을 모르는 사람이니까요~

---by 이음 작가님


테니스를 모르는 분과 친구하지 않을래요.
배우기가 힘들어도 조금만 더 견디면
그 매력을 알게 되고 평생 즐거움을 누릴 텐데
순간을 참지 못해 라켓을 놔버리는 사람과
친구하지 않을래요

---by 조원준 바람소리 작가님


최근에 저는 "함께" 매거진에서 공동집필을 하게 되었어요. 우연히 스치는 순간이 또 그런 인연을 만들었지요. 매거진 제목처럼 저는 "함께"하는 가치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안드립니다.


「함께하니, 시가 된다」

"친구하지 않을래요"라는 주제로
작가님들의 짧은 시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모으면
함께 만드는 한 편의 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함께 해주시겠어요?


P.S. 작가님들의 댓글이 모여 시가 되면 "함께" 매거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9. 친구하지 않을래요(니 시 쓸 줄 아나 브런치북) https://brunch.co.kr/@rainyspring/87

#1.함께하니, 조!타! (함께 매거진 글 중) https://brunch.co.kr/@rainyspring/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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