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공기에 밀려
밖으로
달려 나갔다
세상은 여전히
침묵했고
바람의 입김마저
나를 비켜갔다
보이지 않는 것에
발이 멎고
잠시
안쪽에도
고요가 내려앉았다
등을 스치는 것은
외로움이 아니라
침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