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일대백
'똔똔(とんとん)'은 어떤 수치나 상태가 엇비슷해지거나 본전이 된 상태를 의미하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이 의미를 심리학적 관점으로 적용해보면 감정의 평형을 '똔똔'으로 맞추는 과정은 결코 대등하게 성립하는 것이 어렵다. 그 이유는 인간의 정신 기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신호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못하겠다"라는 단 한번의 부정적인 확신은 자기 효능감을 급격히 저하시켜 사고의 방향을 강력히 위축시키곤 한다. 이 사고의 편향성이 남기는 잔상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고 다시 평온한 심리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최소 백번 이상은 반복해야 할지 모른다.
결국 수치상으로 엇비슷한 평형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부정과 긍정의 비율이 1대 100이라는 압도적인 정량적 격차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끊임 없이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하는 이유가 단순히 낙관적인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 한 번의 부정적인 생각이 초래하는 심리적 잠식력을 막아내고 정신적 평안을 위한 필수적인 대응 방안이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파열음에 무너지지 않고 내면의 '똔똔'을 사수하는 일이야 말로 가장 치열한 자기 방어기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