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게 감동을 주거나 정보를 주거나 교훈을 주거나 재미를 주는 글이 좋은 글입니다. 적어도 이 네 가지 중 하나라도 있으면 독자는 글 읽은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생산적'이었다고 자평할 겁니다.브런치처럼 팔로워(구독자)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 수 없는 글쓰기 플랫폼에서 팔로워를 늘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 생산적이다-하는 느낌을 공략하는 겁니다. 내 시간을 채워주고 감정이나 이성을 (긍정적으로)건드린 글은 다시 찾고 싶어 지는 것이 응당 인간의 심리입니다.
다시 강조하겠습니다. 글이 공개되기 전까지, 글쓴이의 역할은독자의 편에서 생각하는 글을쓰는 일입니다.그것만이 좋은 글이 될 확률을 높이는 비결이니까요.단, 처음부터 독자를 의식하는 건 글쓰기의 진도를 못 나가게 막습니다. 이동영 작가의 노하우를 공개합니다.우선 신나게 씁니다. 그리고 공개 전마지막 단계인 퇴고(거듭 고치고 다듬는 작업)를 할 때부터 독자를 의식하는 순서를 지키는 겁니다.
이동영 작가(글쓰기 온라인 특강 - 대학 사이버 강의)
퇴고 단계에서는 기본(문법, 맞춤법, 팩트체크, 기본 구조 등)을 따집니다. 그 이유가 '독자가 읽을 만한 글'이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다음 '어떤 독자(연령, 직업, 성별, 상황, 수준 등)'가 읽느냐를 따져 봅니다. 그 독자 타깃에 맞춰 앞서 말한 감동, 정보, 교훈, 재미의 요소가 하나라도 독자에게 가닿을지 스스로 비평해봐야 합니다.
자유롭고 즐거운 마음으로쓰는 것까진 좋습니다. 다음으로 치열하게 고통 속에서 고치고 다듬는 단계를 빼고 바로 공개부터 해버린다면 곤란합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잘못된 정보를 주는 오류를 범하거나 소중한 시간을 질 낮은 글로 앗아버릴 수 있으니까요.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광고글이든 정보글이든 본질에 충실해야 합니다. '인간이 쓴 글을 다른 인간이 읽고 (몸이나 마음•정신이) 움직인다'는 본질입니다. 글에는 영향력이 있으니까요. 누군가의 무의식을 지배하기도 하는 건 가벼운 작업이 아니지요.
어디 멀리 '작가'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글을 공개해서 독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순간 '작가'가 되는 겁니다. 꾸준히 독자가 볼 만한 가치 있는 글을 쓰면 '좋은 작가'가 되는 거고요.
잊지 마세요.
내가 쓴 글이 좋은 글이 되려면 치열한 퇴고 단계에서 독자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을 말입니다. 그럼 지금보다 더 잘쓸 수 있다는 사실까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