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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Nov 09. 2021

꿈이 저멀리서 다가오지 않으면 내가 꿈이 되어 사는거지

이동영 작가의 꿈은 두 가지입니다.

우리 모두의 꿈에 대해 말하는 건 왠지 추상적이고 거창하다. 그냥 내 꿈에 대해 말하기로 했다. 꿈이 꼭 있어야 한다는 전제는 아니다. 있는데 너무 멀어 보이는 사람 중 하나로서 끄적여본다.


이동영 작가의 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저서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프롤로그 첫 문장에 언급했듯 '매일 글을 쓰는 것'이다.

책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경향BP

아니 작가가 '매일 글 쓰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야? 뭔 꿈이기까지 해?라고 반문할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그래서 감사한 일이다.

매일 글을 쓸 수 있으려면 일단 건강해야 한다. 정신도 신체도 모두 건강해야 하고, 체력도 받쳐줘야 한다. 만약 그러지 못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최대의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게 매일 글쓰기다.

내가 꿈꾸는 '매일 글을 쓴다'는 건 가장 먼저 온전한 정신과 신체가 보장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읽어줄 독자를 확보하는 일.


독자가 무가치하게 느끼거나 재미없다고 하면 작가는 더 쓸쓸하고 고독한 글쓰기에 돌입한다. 만약 그렇게라도 쓰면 다행이지만 무너져서 글을 못 쓰는 지경이 된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제 사진은 아닙니다만 ㅎㅎ

날마다 글을 쓴다는 건 매일 수집하고 정리하고, 매일 설명하고, 매일 객관화하며 성찰하고, 관찰하고, 고찰하고, 통찰해내야 하는 숙제를 수행하는 일이다.


학창 시절에도 지긋지긋하게 숙제를 안 했던 내가 이런 숙제를 날마다 해내는데 들이는 에너지는 단순하지 않다. 비축만 해도 안 되고 쓰기만 해도 안 된다. 적절히 분배해서 에너지를 쓸 때 쓰고 아낄 때 아껴야 한다.


글을 쓴다는 일은 노동이다. 노동에 가까운 일이 아니라, 그 자체로 노동이다.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올리면 수익이 얼마일까? 노동에 대해 어떤 보상이 있을까? 당장 원고료 1원도 없다는데 왜 꾸준히 글을 올리는지에 관해 의구심이 들 것이다. 그러나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건 내 인생을 길게 보면 크나큰 보상을 얻는 일이다.


이동영 작가가 그동안 브런치에 글을 올려서 얻었던 기회들이나 만남들을 생각하면 그 즉시 얼마를 받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다. 이동영 작가로서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글쓰기라면 나는 매일 작가로서 거듭나는 셈이다.


나는 매일 꿈을 이루며 산다


오인페(오디오 인터페이스)와 보컬용 마이크도 구비했다. 라이브 공연도 할 것이다.

이동영 작가의 두 번째 꿈은 '라디오 DJ'다. 배철수 DJ나 임진모 평론가만큼 특별히 음악에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다. 다만 청취자 사연에 공감하며 적절한 멘트로 라이브 소통을 하고, 그 방송만의 서사를 그려가는 것에는 자신이 있다.


지금 라이브로 강의를 할 때도 역시 DJ와 청취자의 관계가 된 느낌으로 한다. 수강생들은 하나같이 '정말 색다른 강의인데, 너무 좋았다'라는 호평일색이다. 온라인 강의를 할 때도 라디오 DJ의 마음으로 강의를 실시간 소통하며 진행하다 보니 강의계에선 유니크한 프로페셔널이 된 것이다.


라디오 DJ가 될 명분이 딱히 없어서 한때 진심으로 라디오 작가 데뷔를 꿈꾼 적이 있다. 실제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가 방송작가 아카데미를 수료할 정도였으니까.


세이클럽에서 윈엠프와 소리바다를 켜놓고 CJ(사이버 자키) 콘텐츠를 할 때부터 대학에서 방송반에 아주 짧게 대본을 작성할 때까지, 나는 라디오 키즈로 자라면서 라디오 부스에서 방송하는 꿈을 꿨다.


정확히는 라디오 DJ가 되고 싶지만 글 쓸 줄 아니 작가부터 입봉 해야겠다는 심산이었다. 라디오 작가의 문은 매우 좁았다. 거기에 내 정보력과 실력이 받쳐주지 못했다.

이동영 작가의 라디오 DJ 데뷔는 카카오음에서 확인하세요

하지만 그 이후로 쌓은 것들은 모두 한 순간 주어질 행운 같은 기회로 귀결될 것이라 믿고 있다. 난 그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가수나 배우, 작가 출신들이 라디오 진행 혹은 패널(게스트) 출연을 꽤 한다.


만약 내가 좋은 책을 내고 강연을 하다가 스카우트가 되어서 고정 패널이나 라디오 DJ 자리를 하나 맡게 된다면 나는 아마 첫 방송 때부터 울컥할지도 모른다. 정말로 오랫동안 꾸어왔던 꿈이 이뤄 날일 테니까.


반드시 그날이 오리라 믿는다. 현재 만 나이로 30대 중반에 걸쳐진 내가 언제 무엇으로 기회를 얻을지는 모르겠다. 그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준비를 해놓으려 한다. 그 과정 중 하나가 카카오에서 만든 클럽하우스, 카카오음에서의 정기 라디오 콘텐츠다.


https://www.mm.xyz/@leedongyoung

매주 수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00시마다 1시간 동안 '이동영 작가의 새벽 라디오'를 100회 정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 첫 방송이 오늘(11월 9일)에서 내일(11월 10일)로 넘어가는 새벽 12시에 예정되어 있다.

'카카오음'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이동영 작가를 팔로우하세요!
[선착순] 사연과 신청곡을 받습니다.


단순히 방송만 하고 끝나지 않을 예정이다. 방송 후에 멘트와 선곡표, 사연 등을 편집해서 브런치, 블로그, 유튜브, 팟캐스트 등에 업로드하고 책으로도 출간할 생각이다.


꿈을 꾸었으면 그 꿈을 이루고 나서 버려야 한다고 강신주 철학자가 강연에서 한 말을 기억한다.


지상파에서 나를 DJ로 기용하지 않을 때, 내가 라디오 DJ가 되어 방송의 감을 잡고 청취자를 늘려가고, 콘텐츠를 쌓아가면 되지 않겠나. 꿈이 저 멀리에 있다고 망연자실하면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했다.

꿈이 저 멀리서
다가오지 않으면
내가 꿈이 되어 사는 거지
이동영 작가가 주최 주관한 문장의 위로 북콘서트 중 노래 부르는 모습


라디오 채널에서 날 부르지 않으면 내가 라디오 채널이 되어 사람들이 모이는 플랫폼에서 방송하면 된다. 1인 미디어 시대에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초반엔 드러나는 실력이 기성 DJ에 비해선 다소 서투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점점 빠져들 것이다. 실력을 넘어선 이동영 작가의 매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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