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다 잡았다가 놓친 물고기
울창한 숲 속으로 막 뛰어드는 새
고인 물 위에 방금 떨어진
이슬방울의 행방 같은
반짝하는 문장(文章) 한 줄
구급차에 실려 긴급 이송되고 있다
긴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간당간당 죽을 것만 같은
더 이상의 연명(延命)이 힘든
겨울의 문장(文章)이다
자다 깬 새벽의 게슴츠레한 눈을 하고
내 나뭇가지 속으로 뛰어드는
세상에선 이미
더이상의 추적이 불가능한 겨울 새들
얼마전 육식 취향으로 전향한
내 안에서 간당간당 숨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