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스모스 한들한들
2024 달력 이야기 연재 중이다. 열번째 이야기.
12월, 자주 갔었던, -과거형- 카페에서 찍었던 빵. 칼로 잘 잘라서인지 기하학 모양을 띄고 있다. 그래서 찍어봤다. 네모칸에 넣으면 잘 어울릴 듯하여. 샤샤삭! 크림 커피가 유행할 무렵 -라떼에 아주 소량의 크림을 넣어 달달한 끝맛을 내는- 이 카페에서도 시그니처로 이것을 만들어 팔았다. 참 끝내주는 맛이었다. 거기에 유기농 빵.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어느 순간 커피의 맛이 바뀌었다. 왜 바뀌었는진 나도 모른다. 원두를 바꾼 걸까, 내 입맛이 하늘로 가버린 걸까. 여튼 이후에 거의 가지 않았던 곳. 하지만 여전히 장사를 하소 있는, 생명력 긴 카페. 무엇보다 묘하게 인테리어를 잘 하신다. 커피집 인테리어 컨설팅을 하시면 잘 하실 듯.
인간에겐 누구나 스스로 다다라야 할 궤도가 있다. 자기의 궤도에 이르는 일,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일. 이것이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이고, 인간으로서 힘써 해야 할 일이다. 물론 타고난 삶의 조건에 따라 이루지도 못하고 이룰 수도 없이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다만 가능한 조건을 가졌다면, 그래서 자기의 궤도에 이르기 위해 애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인간은 불을 뿜듯, 우주선의 엔진이 온힘을 다해 에너지를 뿜어내듯, 자신을 저 대기 밖으로 밀어올려야 한다.
대기권 성층권 그리고 또 마지막 지구의 중력…
달력 11호, 달의 궤도에 이르다
https://youtube.com/shorts/ckd-siMZ9W0?si=-K-6vsSvoIEZjFBb
자신의 궤도에 올라타다
-바솔b
*블로그 바스락(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