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손가락 걸 때까지

뜨거운 여름 함께 보낸 계곡이 너무 아쉬워

by 김정환


녀석들

벌써

푸른 옷 벗어 들고

가을 오길 기다리나


바람아,

오가며

가을 여인

못 보았느냐


노란색 엷은 블라우스

붉은 갈색 바지에

아마도,

단풍빛 향기 나는 여인일 게야


만나거든,


뜨거운 햇살

너무도 무지막지해,

친구랑 발 담그고

술잔 나누던 시원한 계곡물

세월 잊고 추억 남긴 그 순간들,


내년에도

꼭,

다시 만나자고

손가락 걸 때까지


바람아,

부탁한다

국화차 한잔 권하며

조금만 더디게 오게 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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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 여름이 이 여름이 아닌 걸 알면서도,

기다리는 '나' 또한 오늘의 '나'가 아닐진대.....,

이 '미련'이라는 녀석이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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