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화) 벌을 벌어요, 벌을......,

곱게 물든 단풍잎에 담긴 얘기

by 김정환

세월이 한바탕 흘러간 뒤에야

당신이 내 첫사랑이었음을 알았소.


붉게 물든

수많은 단풍잎마다

"그때의 내진심 붉은 단풍이었소"

곱게 써서

그대 있을법한 쪽으로

한 잎 한 잎 날려 보내고 싶소.


그 붉은 단풍나무

곱게 물들기 벌써 수십 년,


잘 나든 못 나든

싫은 소리 한마디 없이

궂은일도 마다 하지 않고

내 곁을 지켜준

울 마눌님에게,


오늘은

붉은 단풍나무

통째로,

평생 내 충성심

보여주고 싶어


봄부터

난,

이 가을을 기다렸나 보오.


***********************

'봄부터 기다린 가을'을 끝내며


월, 화, 수, 금 연재
이전 20화20화) 낙엽이 가리키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