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물든 단풍잎에 담긴 얘기
세월이 한바탕 흘러간 뒤에야
당신이 내 첫사랑이었음을 알았소.
붉게 물든
수많은 단풍잎마다
"그때의 내진심 붉은 단풍이었소"
곱게 써서
그대 있을법한 쪽으로
한 잎 한 잎 날려 보내고 싶소.
그 붉은 단풍나무
곱게 물들기 벌써 수십 년,
잘 나든 못 나든
싫은 소리 한마디 없이
궂은일도 마다 하지 않고
내 곁을 지켜준
울 마눌님에게,
오늘은
붉은 단풍나무
통째로,
평생 내 충성심
보여주고 싶어
봄부터
난,
이 가을을 기다렸나 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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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기다린 가을'을 끝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