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로 가는 길: 작은 방에서 피어나는 희망

모두의 꿈이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by 꿈꾸는 미래

D+12 | 학생들은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고, 졸업과 취업을 준비하느라 지쳐 있다. 술집이나 디저트 카페에서 잠시나마 숨을 고르지만, 삶은 여전히 고단하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영감’이 필요했다. 세상 너머를 향해 시야를 넓히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여행. 작은 도시를 벗어나 더 큰 세상을 누비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영감이었다.


광활한 자유와 열정이 넘쳐흘렀던 스탠퍼드 대학, 그토록 아름다웠던 산타 클라라 대학, 현대 물리학의 심장을 보여준 슬랙 가속기 연구소, 숨이 멎을 것 같은 웅장하고도 세련된 구글의 신사옥,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보석처럼 빛나던 파크시스템스와 몰레큘라 비스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환대와 격려, 신사적이면서도 전문적이며 진취적인 그들의 태도와 생각이 우리 학생들의 마음속에도 심겼으리라 믿는다.


비록 보이지 않는 상처가, 때로, 올가미처럼 마음과 몸을 조이고, 자기 연민의 병적인 즐거움 속에 스스로를 가두기도 한다. 그래서 무기력에 잠식되거나, 순간적인 쾌락이나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여, 스스로 더 나은 선택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거절, 쾌락, 폭력, 이기심과 상처의 얼룩이 있는 세상이라도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열망으로 끌어안을 수 있다고. 때로 손해를 보더라도,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보여도 괜찮다고.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확신을 우리 학생들이 가졌기를 바란다.


비록 지금 우리는 이 작은 방에 머물러 있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희망의 씨앗이 자라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싹을 틔워, 우리 학생들, 나의 자녀들, 그리고 우리 모두의 가슴 벅찬 꿈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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