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날에

by 경완

너는 쓸쓸히

마른 잎을 떨구고

겨울 찬바람 견뎌내며

앙상하게 서 있었네.


가을은 네 곁에 머물며

네가 겨울을 못내

허락하는 순간까지

찬란하게 빛났네.


그렇게

너는 네 마지막 날까지

가을을 품는구나.


너로 인해

가을은 더 찬란했고

겨울은 더 깊어질 수 있겠지.


너는 짧지만

네 아름다움으로

여기

머물렀음을

나는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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