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쓸쓸히
마른 잎을 떨구고
겨울 찬바람 견뎌내며
앙상하게 서 있었네.
가을은 네 곁에 머물며
네가 겨울을 못내
허락하는 순간까지
찬란하게 빛났네.
그렇게
너는 네 마지막 날까지
가을을 품는구나.
너로 인해
가을은 더 찬란했고
겨울은 더 깊어질 수 있겠지.
너는 짧지만
네 아름다움으로
여기
머물렀음을
나는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