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이가 그림대회 입선을 했다

"상받는다 신난다~!예예예예예"

by 하루다독

아이가 아파트 그림대회에서 입선을 했다.

본상은 아니지만, 예상 못 한 값진 결과다.


"우리 가족 놀이터에서 그네 타는 거 그릴 거야. 여긴 우리 집, 이건 빨간 흙.

어떤 아저씨는 강아지 산책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미술재료를 붙이며

아이는 쉴 새 없이 재잘재잘한다.


표현 재료에 제한이 없어서

더 즐거웠던 순간.


그 시간, 우리는

5만 원 상당 상품이 걸린

작은 본상을 받는

달달한 상상을 하며 신나게 그렸다.


출품한 지 20여 일이 지났을까,

11/10, 348

상장파일이 문자 속 링크로 도착했다.


"어머나, 우리 상 탔다~

안전 지킴이이야, 멋진데!"


'리한 세상이네.

상장을 문자로 받다니'


아이는 그새 상품에 대한 기억은 잊은 듯 상장은 언제 도착하냐고 묻는다.


"아빠가 상장용지에

멋지게 뽑아온데

주말에 시상식 하자."


"상받는다 신난다~!예예예예예"


입선 상장은 self 인쇄데,

연필 한 자루라도 주면 안 될까요?

keyword
이전 21화아이 앞에서 부부싸움 후, 부모가 배우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