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할 결심'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느낀 것은 '숨 막힌다.'였다. 취업 준비를 하다가, 겨우 취업한 나에게 생활비를 줄 것을 요구할 때까지는 괜찮았다.
근무한 지 3개월부터 주기로 합의가 끝났었는데, 엄마는 월급날이 다가오자 닦달을 하기 시작하였다. '월급 안 들어왔냐. 월급 들어왔으면 엄마한테 줘야지.'라며 계속해서 짜증을 내었다.
엄마는 나에게 월급이 생기면, 주택청약과 적금 등 모으는 것을 알아서 할 것과, 5년 안에 독립할 것과 결혼하게 된다면 지원을 못해주니 알아서 준비하라고 말하였었다.
지원받을 처지가 아니라 생각도 안 했었지만, 마음이 무거워지는 말이었다. 당시 나는 최저시급이나 다름없는 월급을 받았기에, 엄마가 말한 대로 모으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엄마는 나에게 생활비로 내 월급의 3분의 1 정도를 요구하였다.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금액이었다. '동생에게도 받을 것이고, 나는 집에 있는 시간도 얼마 없는데 무슨 생활비를 이렇게나 많이 받지?'
엄마에게 따지니, 그것도 못 주냐며 타박을 하였다. 금액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따지니, 나의 보험비가 20만 원이라고 하였다. 내가 알기로는 실비보험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도 대부분 3~5만 원대였기에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계속해서 따지니 15만 원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허탈함과 함께 불신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엄마가 요구하는 생활비면, 차라리 독립해서 월세를 내고 사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돈을 어떻게 모으라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예전부터 집을 나가서 혼자 살고 싶었으나, 막상 나가려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서 무서웠다. 엄마는 다툴 때마다 그렇게 네 멋대로 할 거면 나가 살라고 협박을 하였었지만, 내가 막상 부동산 페이지를 뒤지고 있으면 어딜 나가려고 하냐며 이중메시지를 전하였다.
하지만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다. 엄마의 숨 막히는 압박에 다 포기하고 사라지고 싶었다.
그러던 중 당시 만나던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었고, 조언 덕분에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전세 대출로 자취를 하는 방법을 알고 있던 터라, 나에게 도와주겠다 하였고 그렇게 혼자 살 공간을 찾기 시작하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