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너머의 진실

by 수담
"마음에는 이성이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블레즈 파스칼


"왜 좋아해?"

친구가 물었다.


나는 생각했다.


왜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더 잘생긴 사람도 많고

더 똑똑한 사람도 많고

더 부자인 사람도 많다.


그런데

왜 하필

그 사람일까?


설명할 수 없었다.




"그냥... 좋아."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이었다.



파스칼은 옳았다.


마음에는

이성이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고.


사랑은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




만약 사랑이

논리적이라면


우리는

스펙을 비교하고

조건을 따져서

가장 완벽한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오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모르게

마음이 끌린다.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느껴진다.


증명할 수 없지만

확실히 안다.


"이 사람이다."




친구가 말했다.


"그 사람 이상한 점도 많잖아."


맞다.




늦잠 자고

정리 못 하고

가끔 고집도 세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왜냐고?


설명할 수 없다.

그게

사랑이다.



이성은 묻는다.


"왜?"

"어떻게?"

"무슨 이유로?"

하지만

마음은 대답한다.


"그냥."

"모르겠어."

"그냥 좋아."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만약 사랑이

논리적이라면

계산기를 두드려서

점수를 매기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은

계산되지 않는다.

1 + 1 = 2가 아니라

1 + 1 = ∞



이성은

예측 가능하다.


A이면 B다.

B이면 C다.


하지만


마음은

예측 불가능하다.


A인데 Z로 간다.

아무 이유 없이.


그래서

사랑은

아름답다.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면


사랑은

지루할 것이다.

하지만


설명할 수 없기에

사랑은 신비롭다.


증명할 수 없기에

사랑은 특별하다.


이해할 수 없기에

사랑은 마법이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면


"내가 왜 이러지?"

하고 당황한다.


분명히

비논리적인데


마음은

확신한다.

머리는

"안 돼"라고 하는데


가슴은

"좋아"라고 한다.


그럴 때

누구 말을

들어야 할까?

마음의 말을.

왜냐하면


머리는

조건을 따지지만


마음은

진실을 안다.


이성은

분석하지만


마음은

느낀다.


그리고

느낌이

더 정확하다.




너를 처음 봤을 때


내 머리는 말했다.


"잘 모르는 사람이야.

조심해."


하지만

내 마음은 말했다.


"이 사람이야.

확실해."


나는

마음의 말을 들었다.


그리고

옳았다.




사랑은


논리가 아니라

직관이고


이성이 아니라

본능이고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다.

그래서


"왜 사랑해?"라고 물으면

"모르겠어"라고 대답하는 게

가장 정직한 답이다.


왜냐하면


진짜

모르니까.

설명할 수 없고

증명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지만

분명히

느껴진다.

그게

사랑이다.




파스칼이 말했듯이


마음에는

이성이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다.

왜냐하면


가장 진실한 것들은

말로 설명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