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km 변수에 대처하기

변수 속에서 찾는 희망, 생각의 빌드업

by 미스터 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갑지 않은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5개월간 이어진 마라톤 부상인 신스프린트를 회복했고, 10월 11일 복귀했다. 복귀 프로그램에 맞춰 6회의 러닝을 하며 단계별로 적응 중이고,복귀한 주 일요일 오전에는 4분대 페이스로 1km를 달려봤다. 회복 1~2주 차에 조심해야 했는데, 5개월 만에 달린 러닝은 나에게 엔도르핀 그 자체여서 자제가 힘들었나 보다.

정강이를 송곳으로 찌르고, 망치로 때리는 통증을 느꼈다. 예리하면서 동시에 묵직한 그 통증, 경골 골막과 주위 근육의 미세 염증이 자극받아 증세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바로 중지하고 도침과 체외충격파 치료를 하며 1~2주 경과를 봐야겠다.


11월 1일 복귀도 괜찮다고 마음을 다독여본다.그런데 “혹시 복귀가 더 늦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이 스친다. 2026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은 물 건너가는 건가 하는 걱정도 든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을 때는 가장 최악의 케이스를 먼저 생각하고, 점점 좋은 쪽으로 생각을 빌드업하면 마인드 컨트롤이 된다.


① 신스프린트가 재발하다니, 5개월 동안 노력했는데 아직 얼마나 더 치료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최악이

고 우울하다.(여름휴가, 연차, 퇴근 후 일상까지 모두 포기하며 살아왔는데)

② 러닝과 웨이트로 몸이 많이 회복되었을 때 부상 재발이 아니라 차라리 다행이다.(초기에 재발해서)

③ 복귀 목표일이 11월 1일이었지만, 실제 복귀일이 10월 11일이었으니 크게 손해 보지 않았다.

④ 보험사랑 협의해서 아직 체외충격파 6회 더 받을 수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⑤ 피로골절은 아닐 테니 다행이다.(피로골절 맞다면 4-6주간 깁스)

⑥ 이번 주에 체외충격파 2회와 도침 1회를 받아보고 푹 쉬어보자.(집에 일찍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른 방법으로는 부정적인 생각은 뇌에서 필터링이 되지 않아 금세 부정적인 영역에 빠져버릴 수 있다. 차라리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며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좌절하거나 고민하기보다는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의지를 가지고 실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 주변에도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한숨만 쉬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 역시 몸에 밴 습관에 따라 좌우된다. 긍정의 습관이 깃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