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사라진 사랑도, 마트에서 구할 순 없나요
톡, 하고 터뜨리면
쿵, 하고 내려앉아
샛노란 내 볼이
발그랗게 붉어지네
쫑, 하고 귀 세우면
퐁, 하고 사라지니
금세 사라진 작은 귤
감쪽같은 게 널 닮았어
향기가 새콤해서
눈물이 조로록
밤얼음, 네 번째 밤
<좋아한다귤>
소설가 · 웹소설 작가 · 에세이스트 오늘 만나고, 내일 또 만나면 좋겠어요. "얼어붙은 당신의 밤, 안아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