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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귤

감쪽같이 사라진 사랑도, 마트에서 구할 순 없나요

by 밤얼음

톡, 하고 터뜨리면

쿵, 하고 내려앉아


샛노란 내 볼이

발그랗게 붉어지네


쫑, 하고 귀 세우면

퐁, 하고 사라지니


금세 사라진 작은 귤

감쪽같은 게 널 닮았어


향기가 새콤해서

눈물이 조로록



밤얼음, 네 번째 밤

<좋아한다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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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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