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요가 #5 - 타다, 밧다코나, 단다, 파스치모타나아사나
요가, 그거 아직까지 하고 있어?
3개월씩 등록하고 있는 요가가,
벌써 3회째에 이르니~
주변에선 더욱 의외라는 반응이다.
아마 6개월도 길다고 생각했는데...
8개월째인 지금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훗~ 나를 뭘로 보고!"
요가의 종류는...
수천 년의 역사만큼이나 다양하다.
그중 지금 내가 주로 수련하는 건...
태양(하, Ha)과 달(타, Tha)처럼,
음과 양의 균형을 추구하는 하타요가이다.
한 동작(아사나)을 정확하게 오래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타요가의 시작은...
서서하면 보통 '타다아사나'(사마스티티)이다.
'타다'는 산스크리트어로 '산'이란 뜻인데,
단순히 차렷자세로 서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선~ 다리를 지면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목과 척추는 곧게 세운다.
산처럼 흔들림 없이...
회음부와 복부에 반다를 단단히 잡는다.
이 자세...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앉아서 시작하는 하타요가의 시작은,
주로 '밧다코나아사나'이다.
일명 '나비자세'로 알려진 이 아사나는...
매트에 앉아, 양 발바닥을 맞대는 것부터 시작한다.
다리를 회음부 가까이로 최대한 당겨놓은 상태에서,
골반과 고관절을 열어주는 아사나이다.
척추를 곧게 세우고, 호흡을 깊게 하여...
내쉬는 숨에~
상체를 앞으로 숙여 복부와 골반이 가까워지게 한다.
이 자세의 유의점은~
목과 척추를 최대한 길게 뽑아서...
허리를 펴고 오금이 바닥에서 뜨지 않게,
턱이나 머리가 바닥가 가까워지게 하는 것이다.
이때 들이마시는 숨에 한번 더 척추를 세워주고~
엉덩이를 살짝 뒤로 밀어,
손으로 잡은 발을~ 엉덩이 쪽으로 당겨주며 상체를 숙여야...
머리가 바닥에 닿을 수 있더라^^;
이 자세로 호흡을 유지하며,
천천히 다섯 번 호흡한다.
이어 바로 '파스치모타나아사나'(앉은전굴자세)로 연결된다.
이 아사나는 모아진 발을 한 발씩 앞으로 곧게 펴고,
척추를 곧게 펴는~
'단다아사나'(막대자세)에서 시작한다.
'단다아사나'도 '타다아사나' 처럼...
'반다'와 '힘쓰는 방향'을 제대로 고려하면,
결코 편한 자세만은 아니다.
호흡이 정리되면,
'파스치모타나' 아사나로 이어진다.
채우는 숨에 척추를 길게 한번 더 늘여주고,
내쉬는 숨에 복부와 허벅지를 최대한 붙여본다.
손으로 발등이나 발날을 잡고,
머리가 정강이에 닿을 수 있게...
가능한 만큼만 내려간다.
이때 가능한 사람은 턱이 바닥에,
더 가능한 사람은 이마가 바닥에 닿게 하여
다섯 번 동안 호흡을 유지하라는
강사님의 큐잉이 이어진다.
헉~ 이 자세는 전굴(前屈) 자세다.
파스티모타나 아사나는...
가끔 한쪽 다리만 파드마를 만들어,
아르다 파드마 파스치모타나아사나로~
업그레이드되기도 한다.
고작 이마와 정강이가 닿을랑 말랑한 나인데...
턱이 바닥에 닿는 사람이 있다고?
더구나 이마까지??
아~ 벌써부터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행여 누가 볼까 봐~ 최대한 힘을 줄수록...
허벅지의 떨림은 더욱 심해진다TT
남자도 멋있게 요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마도... 당분간은 어려울 거 같다^^;
하지만... 요가는,
몸이 허락하는 만큼에서만 머무르면 되기에...
굳이 더 욕심을 많이 내지는 않는다.
오랜 수련이 쌓이면,
언젠가 내 이마도 바닥에 닿을 날이 있겠지…
하긴 처음 요가원의 문을 두드렸을 때는...
무릎 뒤 오금이 바닥에 닿지도 않았고,
상체는 뻣뻣해서 조금만 숙여도 땀이 삐질삐질~
다리는 지금보다 더 떨렸던 거 같다!
그래~ 개구리가 올챙이 적을 생각해야지.
지금은 덜 후들거리고...
이마가 정강이에 닿는 것만 해도 많이 발전했다^^;
하타요가는 15세기 인도의 요기 스와트마라나가 저술한...
'하타 요가 프리디피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요가의 종류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요가 중 하나이다.
그 오랜 시간만큼...
다양한 아사나가 만들어졌고,
그 아사나의 변형(상급) 버전이 만들어진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이다.
하타요가의 기본아사나부터 천천히 수련하여,
아사나들이 조금씩 몸에 익숙해지길 기대한다.
요가 '아사나'가 익숙해지면...
'호흡'(呼吸)과 '명상'(瞑想)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지난번 요가 하면서 박힌 알이,
아직 채 풀어지지 않았다.
강사님의 말에 의하면...
요가하면서 박힌 알은,
요가로 풀어야 한단다.
오늘도 요가원에 가기 위해,
주섬주섬 편한 옷을 입어본다.
이제 박힌 알을 풀기 위해,
요가나 하러 가야겠다^^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한 남자의 '솔깃한 요가' 수련 이야기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