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6 - 우스트라아사나 [낙타자세]

남자 요가 #6, 후굴... 우스트라아사나(Ustrasana)

by 김기병

요가를 하다 보니...

몸을 앞으로 구부리는 전굴(前屈)과,

몸을 뒤로 구부리는 후굴(後屈)을

대표하는 아사나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전굴보다는 후굴이 더 좋다.

뭐랄까~ 뒤로 구부릴 때가 좀 덜... 아프다^^;


후굴을 대표하는 아사나로는~

지난번에 이야기한 우르드바 다누라아사나와,


참고로 나는 아직도...

우르드바 다누라아사아에서 이어진다는~

"드롭백 컴업"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이야기할 우스트라아사나가 있다.




우스트라.jpg

우스트라아사나는 낙타자세로,

매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에서~

상체를 뒤로 젖혀,

손으로 발 뒤꿈치를 잡는 아사나이다.


처음엔 강사님의 큐잉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흘깃흘깃 주변 수련자를 곁눈질해서,

요령껏 자세를 만들어 본다.


역시나 강사님의 부추김이, 어김없이 이어진다^^;

어~ 조금만 더 하면 될 거 같은데...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니, 요가는 몸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해야 하는 거 아냐??


아마 내가 생각하는 몸과,

강사님이 보는 몸 사이에...

아주~ 커다란 괴리(乖離)가 있음에 틀림없다.


근데 안될 거 같았는데,

결국엔... 된다^^


아직 손끝이 살짝... 발뒤꿈치에 겨우 닿는 수준이지만.

이 정도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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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세의 초급 버전은~

손끝이 발뒤꿈치에 닿는 것이고...

상급으로 갈수록 발뒤꿈치에서 발바닥으로...

마지막엔 손바닥으로 발바닥을 모두 덮게 된다.


우스트라아사나는 조금만 더 수련하면,

왠지... 손바닥이 발바닥과 만나는 날을~

곧 볼 수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우르드바 다누라아사나의

"드롭백 컴업" 보다는 훨~씬 낫다!


단, 이 아사나에서 주의할 점은...

마냥 허리를 뒤로 강하게~

젖히기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허리만 과하게 꺾거나, 흉추만 과하게 들게 되면...

잘못하면 허리 나간다TT

속된 말로 아주 개작살 난다고 한다^^;

20250609_104719.jpg

핵심은~

우선 몸통을 앞쪽으로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허벅지에 힘을 팍! 주고,

척추와 가슴을 최대한 길게 뻗어...

가능한 위로 뽑아낸 가슴을~

하늘방향으로 향하게 해서,

자연스레 늘어진 팔로, 발을 잡는 것이다.


마지막엔 목도 길게 늘이고, 편하게 떨어뜨린다.




요가 시퀀스는 요가 종류나,

강사님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


그중, 내가 좋아하는 아사나가 나오면...

슬며시 자신감이 밀려온다.


"내가 제대로 보여주지~ 남자가 요가하는 모습을!"


반대로, 내가 자신 없는 아사나가 나오면...

기껏 높아진 자신감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빨리 이 아사나가 지나가라...

부들부들 떨며, 남자가 요가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창피하니까TT


요가를 하다 보니,

강사님이 아사나를 설명할 때 자주 쓰는...

요가의 언어나, 근육의 명칭,

뼈의 이름 등이 궁금해진다.


무작정 요가 매트만 바라보지 말고,

가끔은 요가 관련 책도 봐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도서관이나 가봐야겠다.

얼마전 예약해둔 "요가 해부학"책이...

막 도착했다는 알람이 떳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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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표지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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