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17 - 마리차아사나와 두 번째 시르사아사나

남자 요가 #17 - 마리차아사나와 두 번째 시르사아사나[머리서기]!

by 김기병

새벽 요가를 나서는 길,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고즈넉한 요가원에 도착하여,

매트를 깔고 몸을 푸는데~


엥~ 못 보는 얼굴이 등장한다.


체험 요가를 신청했다고 한다.


훗~ 드디어 나에게도,

요가원 후배가 생기는 건가?


ㅋㅋ 9개월째 요가하는 남자...


'요기'의 저력(?)을 보여주지^^;


수련이 시작되고~

어?... 처음 해보는 요가가 아닌데?


역시나... 예전에 요가를 했었단다.

그리고... 요즘도 필라테스는 꾸준히 다니고 있단다.


이런~ 후배는 무슨 후배,

요가 선배인 '요기니'였다TT


다시 눈을 감고 수련에 집중한다.


역시 주변이 안 보이니,

그제야 마음이 편해진다.



오늘 수련하는 아사나는

마리차아사나(Marichyasana)이다.


마리차아사나는 산스크리트어로,

'현인 마리치(Marichi)의 자세'라는 뜻이다.

단다아사나에서...


먼저 한쪽 발뒤꿈치를 회음부 가까이에 최대한 끌어당겨,

무릎을 접는다.


같은 쪽 팔을 최대한 아래로 길게 늘여,

접힌 무릎을 감싸 안고 반대쪽 손을 잡는다.


이때 접힌 다리를 최대한 몸 쪽으로 붙여야,

양손을 맞잡을 수 있다^^;


그리고 발가락은 플랙스,

허벅지는 바닥을 단단하게 누른다.


머리를 정강이까지 숙이는데,

양 쪽 어깨는 수평을 이루도록 유의한다.


그리고 턱을 앞으로 세워,

척추를 한번 더 길게 늘여준다.



집에 와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내가 오늘 수련한 자세는

마리차아사나 A였다.


마리차아사나는 여러 변형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A, B, C, D 네 가지 변형이 있다고 한다.


헐~ 한 자세에 왜 이리 변형이 많아??


손모양, 발동작이 헷갈리기 시작한다^^;


정리해 보니,


마리차아사나 A는 한쪽 무릎을 굽히고,

몸을 앞으로 숙이며 비트는 자세이고...


마리차아사나 B는 펴져있는 다리까지 굽힌다.


마리차아사나 C는 척추를 길게 펴고,

비틀면서 복부에 힘을 주는 자세이고~


마리차아사나 D는 펼친 다리를 다시 접는다.



오늘도 100분의 새벽 요가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수련 종료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갑자기 어깨서기와 머리서기를 연습한다.


집중지도를 받으니,

깨달음이 점점 더해간다^^;


어깨서기(살람바 사르반가아사나)는

왠지 어깨가 더 바닥을 잘 지지하는 느낌이고,


우와!

예전 '경추염좌'를 유발했던 머리서기

(시르사아사나)는...


잠시나마 다리를 세워보는,

황홀감을 맛본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찰나의 순간을 잘 찍어주셨네요!


불타 오른 요가 수련에,

기름이 부어졌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그냥 머리로 오~래 서있는 그날을 위해~

지금처럼 꾸준히 요가해 보련다!


- To be continued -



[Behind Story] 2025년 11월 25일, 요가수련 9개월째... 새벽 요가 수련 중 잠시나마 머리서기를 맛보다^^!


[브런치북] 한 남자의 '솔깃한 요가' 수련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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