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11 - 브륵샤아사나 [나무자세]

남자 요가 #11 - 보기보다 어려웠던 브륵샤아사나((Vrksasana)

by 김기병

요가 수련을 하다 보니...

어려워 보이는데~

생각보다 잘 되는 아사나가 있고,


쉬워 보이지만~

보기와 다르게, 잘 되지 않는 아사나가 있다.


나에게~ 쉬워 보이는데...

잘 되지 않는 아사나 중 하나는

"브륵샤아사나(Vrksasana)"이다!


브륵샤아사나는 '나무자세'로,

처음 보기에는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음... 별로 나무처럼 보이진 않는데?


그냥 한 발로 서고, 손만 올리면 되는 거 아닌가??


머리서기(시르사아사나)에 비하면~

할만하겠는걸???


근데 이게 막상 해보면... 결코 쉽지가 않다.


몸의 중심을 잡고,

일정 시간 동안 버티는 동작은...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TT





브륵샤아사나는 타다아사나에서 시작한다.


먼저 산처럼 두 다리를 바닥에 깊이 뿌리내리고,

한 발로 중심을 잡는다.


척추를 곧게 세우고, 한 발을 천천히 올린다.


일단은 정강이에.

다음은 무릎에..

마지막엔 회음부 깊숙이...


발바닥을 허벅지에 붙이고,

두 손은 가슴 앞에서 합장을 한다.


'나마스떼^^'


이때 뿌리내린 다리의 허벅지와,

들어 올린 다리의 발바닥은~

서로를 밀어내며 중심을 잡는다.


'아~ 이제 하이라이트다!'


합장한 손을 천천히 머리 위로 올려서,

쭉 뻗어줘야 하는데...

이런... 흔들리기 시작한다.


갑자기 우티타 하스타 파당구쉬타아사나의~

악몽(?)이 떠오른다.


왜지?

오롯이 나에게 집중을 해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데...


집중을 할 수 없게~

온갖 잡생각들이 난무(乱舞)하기 시작한다.


참 이상한 게...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더 집중이 안된다.


이 생각조차 잡생각이다!


윽~ 쉬워 보이는 자세였는데...


한번 균형을 잃고 떨어진 발은,

도무지 오갈 데가 없다.


뻗어 올린 두 손을 내리면...

발은 허벅지에 착하고 붙는다.


내린 두 손을 다시 뻗어 올리면...

쿵~ 하고 발이 매트와 만난다.


한번 발이 떨어지고부터는

나의 흔들림은 더욱 잦아지고,

흔들림이 절정에 달할 때~

삐질삐질 땀도 흐르기 시작한다.


'이런~ 쉬워 보였는데... 전혀 아쉽다!'


브륵샤아사나는~

하늘을 향해 뻗은 나뭇가지와,

땅속 깊이 뿌리내린,

나무의 특성을 상징한다는데...


나의 나무는,

온갖 풍파(風波)에 중심을 잃고...

아까부터 무수히도 흔들리고 있다TT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마음이 집중이 안 되어서인가?

몸의 힘쓰는 방향이 틀려서인가??

선천적으로 균형감각이 부족해서인가???'


아~ 셋 다인 거 같다.


결론은 수련이 많이 부족한 거지 뭐~~


생각만 하면 뭐 하니?

얼른 요가 매트나 챙겨!


'브륵샤아사나' 수련하러 가야지!!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한 남자의 '솔깃한 요가' 수련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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