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일상의 발견"! - 첫 번째 에피소드
▶ 프롤로그(Prologue)
2023년... 평소 달린다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던 나인데, 누군가가 마라톤 이야기를 해준다.
달리기가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 귀로 흘려듣고 있는데, 갑자기 귀가 쫑긋 서는 말이 들린다. "마라톤 풀 코스를 뛰어 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에 대해 논할 수가 없는데, 그 느낌은 실제로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 봐야지만 알 수 있다!" 지금 나한테는 그 말의 뜻을 백번을 이야기해 줘도 모를 거란다TT
“마라톤, 그게 뭔데??”
"마라톤이랑 인생이랑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 건데??"
갑자기 또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욕망이 꿈틀거린다. 주변에서의 반응은 거의 한결같다. “또? 이젠 달리기야?~ 뭐라고?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라고??” 그리고 벌써부터 걱정 일색이다... 얼마못가 그만두겠지라고 지레짐작하는 모양새다.
"좋아, 내가 보여주지!" 그리고 마라톤 풀코스를 달려본 후, 정말로 풀코스를 뛰어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할 수 없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야 말겠다. 그래서 시작한다. 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우선은 10km부터다.
기다려라 마라톤 풀코스 42.195Km!!
▶ JTBC 서울마라톤 10K [PB : 00:52:35]
이왕 마라톤에 대한 도전을 하기로 했으니, 마라톤에 대한 책도 보고, 여기저기 공부도 해보니 마라톤 코스는 가장 기본적인 10K부터, Half, Full까지 3종류가 있다. 그래.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이니 우선 10K부터 시작해 보자!
나의 첫 10K 마라톤은 “사회안전·국민통합 전국마라톤”으로 최초의 기록은 “01:02:58” 이다. 그리고 두 번째 10K는 “현대 롱기스트런”에서 “00:54:35”이다. 그래, 이제는 나도 러너(Runner)다!
처음 달릴 때는 힘들었지만 달리다 보니 점점 거리도 늘어나고, 기록도 단축된다. 일단 뛰어보니 가슴에 숨이 차오르는 기분도, 근육이 뻐근해지는 느낌도 좋았지만, 잡생각이 많은 일상 속에서 심장의 고동소리와 발바닥의 감각을 오롯이 느끼며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뛰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좋았던 거 같다.
더 열심히 달리고자 마라톤 동호회도 가입하고,
드디어... JTBC 서울마라톤 10K!
우리나라 삼대 마라톤 중 하나인 전국적인 큰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해본다. 대회일에는 새벽 6시부터 비가 내렸지만 마라톤은 웬만한 비에도 취소가 되지 않더라... 10K 코스는 상암월드컵공원에서부터 출발해서 합정역, 양화대교 남단을 지나 여의도 공원까지 이다.
다행히 마라톤 출발 시간에는 비가 그치는 모양새다. 쌀쌀한 날씨이지만 달리기엔 괜찮은 온도다. 지금까지 두 번의 10K 참여를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기록 경신에도 조금 욕심을 내어본다. 마라톤 코스 중 보급을 위해 나눠 주는 물이랑 간식도 먹지 않고 최대한 빨리 달려본다.
양화대교 남단을 돌며 멀리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그쳤던 비가 조금씩 쏟아지기 시작한다. 더 빨리 달리자~ 최대한 비를 적게 맞을 수 있게^^;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결승점! 그리고 골~인!! JTBC 서울마라톤에서 나의 10K 부분 개인최고기록(PB)이 나왔다. 나의 10K 신기록은 “00:52:35” 이다!
그래... 다음은 Half 마라톤이다!
▶ 손기정평화마라톤 Half(21.0975Km) [PB : 01:50:53]
2024년... 이 세상에서 노력한 만큼 배신을 하지 않은 것이 3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공부, 두 번째는 운동,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달리기가 아닌가 한다. 뭐 지극히 주관적인 나만의 생각이니, 반론은 사절이다. 작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달릴수록 좀 더 먼 거리를 뛰어도 몸이 버텨준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작년 누군가의 말처럼 정말로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본 사람만이 인생을 논할 수 있는지를... ㅋㅋㅋ 기필코 내가 밝혀 보이겠다. 그 말의 진실을...!
하프 마라톤은 이론상 일단 지금까지 뛰어온 10K에서 딱 그만큼만 더 뛰면 된다. 하지만 이론은 대부분 한계가 있듯, 실제로 21K를 뛰어보면 거리가 늘어날수록 몸은 점점 더 지치므로 기록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내가 참여했던 하프 마라톤은 서울시장애인어울림마라톤대회(02:22:35), 국제평화마라톤대회(02:12:04), 가평자라섬마라톤대회(02:12:00), 양양전국마라톤대회(02:19:12), 서울신문하프마라톤대회(02:07:59) 등인데 생각보다 2시간 이내로 들어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2024년 손기정평화마라톤 대회! 대회 출발 전, 동호회 사람들과 파이팅을 외친다.
출발 장소는 작년 10K에서 개인최고기록(PB)을 세웠던 상암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이다. 익숙한 장소이니만큼 출발 전 느낌이 좋다.
코스는 평화의 공원을 출발하여 1차 반환점인 가양8단지아파트를 지나 2차 반환점인 마곡대교를 지나서 가양대교를 돌아오는 길이다. 날씨는 흐렸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는다.
가을답게 적당한 온도와 상쾌한 바람은 달리는 발걸음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주로(running road) 주변으로는 어느새 형형색색으로 물이 든 단풍들이 보이니, 진정 가을의 한복판에서 뛰고 있음이 실감이 난다.
10K까지는 평소대로 뛰어보고, 그 이후에는 음악의 힘을 빌린다. 달리면서 보이는 한강의 경치는 언제 봐도 아름답다. 하프 코스를 준비하며 평소 가양대교 까지는 자주 달려왔던 터라 익숙한 풍경 속에서, 신나는 노래 위주로 선곡된 음악을 들으니, 지친 몸이지만 계속 뛸 수 있을 거 같다.
결승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점점 거리가 줄어들수록 “아... 힘들다..." 하지만 결승점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골인점은 출발점과 동일한 평화의 공원이다. 결승점이 보이면 마지막 힘을 짜내서 막판 스퍼트다. 지친 몸에서 어디서 그런 힘이 남아있는지. 골인하는 순간은 언제나 짜릿하다.
이번 마라톤에서도 완주할 수 있어 다행이다. 최종 기록은 나의 마라톤 Half 코스 개인최고기록(PB)인 “01:50:53” 이며, 나는 드디어 하프 코스를 2시간 이내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하나 남았다. 대망의 마라톤 Full 코스. 42.195Km...가!
▶ 춘천마라톤 Full(42.195Km) [PB : 04:42:26] - Main Story3
마라톤을 시작하고 6번 정도의 하프 코스를 완주하자, 슬슬 풀코스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용어만 들어도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마라톤 풀코스 42.195Km!
가다가 길 가운데서 쓰러질 순 없으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회장에서 종종 엠블런스에 실려가는 마라토너를 보며 그게 나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달리기를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풀코스는 완주 자체가 대단한 일이기에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한다.
첫 번째 풀코스 마라톤 준비는 “실내 달리기” 위주로 진행했다.
풀코스는 대부분 5시간 내에 들어와야 기록이 인정되므로, 우선 실내에서 시간을 5시간으로 정해놓고 쉬지 않고 달려보기로 한다. 일단 내가 다니는 헬스장에서 오늘 나와 함께할 러닝머신을 찾는다. 평소에 애용하는 녀석으로 찍었다. ㅋㅋ 넌 오늘 죽었어... 나의 5시간 달리기가 끝날 때까지 멈출 생각일랑 버려라^^; 긴 시간을 달려야 하니 물도 가득 채워놓고, 당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에너지젤 3개와, 초코바도 하나 미리 준비했다. 그러고 그냥 쉼 없이 러닝머신 위를 달렸다... 무려 5시간 동안을!
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파지면 준비해 둔 초코바와 에너지젤을 먹고 그렇게 1시간, 2시간... 3시간... 4시간... 5시간! 러닝머신에서 장장 5시간을 달렸으니, 주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은~ 아마 이상한 사람이 하루 종일 러닝머신만 뛰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의 실내 달리기는 꽤나 지루했고 5시간씩 러닝머신을 뛰는 것은 별로 추천하진 않는다. 민폐일 수도 있다...TT
두 번째 풀코스 마라톤 준비는 “실외 달리기” 로 진행했다. 장거리 달리기를 연습할 때는 이왕이면 야외에서 해야 한다는 게 지난번 러닝머신에서의 교훈이었다^^;
장거리를 완주하기 위해 대회 3개월 전부터 평소보다 달리는 거리를 조금씩 늘려갔다.
우선 15km 정도는 수시로 뛰었고, 20km는 2회, 30km와 35km는 각각 1회씩 달렸다. 달리기 연습은 주로 저녁시간에 홍제천에서 시작해서 불광천과 한강의 달리기 코스를 애용했다.
한강의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너울거리는 강물을 옆에 끼고 달리니, 러닝머신에서만 하염없이 뛸 때완 달리 싫증이 나지 않았다. 한강과 홍제천, 불광천은 달리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풍경도 지루하지 않다. 뛰는 사람들도 워낙 많아, 혼자 뛰어도 그렇게 외롭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 주변에 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마라톤 풀코스에 대한 의욕을 더욱 불태울 수 있었다.
그리고... 춘천마라톤 풀코스 대회일! 드디어 나의 진정한 풀코스 도전이 시작된다!
춘천마라톤은 춘천시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대표적인 국제마라톤 대회로 "가을의 전설"이란 별칭답게 춘천 호반의 멋진 경치를 제대로 품고 달릴 수 있는, 우리나라 3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이다. 큰 대회라 접수하기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간다.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을!
춘천에서 시작하는 마라톤이라 대회 측 셔틀버스를 예매하니, 시청역 앞에서 6시 출발이다. 혹시 버스 놓쳐서 고대하던 풀코스 마라톤에 참가조차 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어 그런지 새벽 4시가 조금 지나 눈이 저절로 떠진다. 긴 거리를 뛰려면 탄수화물 보충이 필수라 새벽 시간에 들어가지도 않는 밥도 억지로 먹어두었다.
6시 조금 안되어 시청역에 도착. 그리고 놀라운 광경... 그 새벽 시간에 무수히 많은 춘천행 셔틀을 볼 수 있었고, 그 이른 시간에 셔틀을 타기 위한 줄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다. 무슨 놀이기구 줄 서는 것처럼 왠 줄이 이리도 길까... 지금까지 마라톤 대회 참가하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이른 새벽에 나선 길이라 차에서는 바로 곯아떨어졌는데 어느새 춘천 공지천에 도착했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고,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출발 전 대회장의 화장실 수도 엄청났다. 그 많은 화장실 앞마다 또 긴 줄들이... 스트레칭 등 달릴 채비를 모두 마치고 출발선에 섰고,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5, 4, 3, 2, 1. 출발! 조별로 출발한 춘천마라톤 풀코스의 도전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춘천마라톤 코스는 공지천교에서 출발하여 의암호를 크게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코스 중 춘천댐을 넘어야 해 다른 마라톤보다 기록이 덜 나온다고 한다. 기록보단 완주가 목표이니 우선 들뜨는 마음을 잠시 진정시키며 가볍게 호흡해 본다.
10km... 긴 거리를 대비하여 몸도 풀 겸, 의암호 주변 경치를 만끽하며 부담 없이 뛰었다. 강과 산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호수를 끼며 달리는 코스에 절정을 이룬 단풍까지 더해지니 단연 지금껏 그 어떤 마라톤 코스보다 풍경이 아름답다.
주로(running road)내내 눈에 담기는 그윽한 호수를 보며, 지나는 터널마다 마라톤의 국룰이라는 함성!!! 상쾌한 가을바람에 힘껏 소리까지 질러보니 속이 다 후련해진다.
20km... 다리를 건너 돌아오는 신매대교를 지나니 이제 절반은 달린 셈이다. 몇 차례의 하프 마라톤 경험을 통해 아직까진 몸 상태가 좋다. 주변 경치도 충분히 즐겼고, 슬슬 체력이 떨어질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준비해 둔 음악을 들으면서 나머지 구간에 힘을 실어본다.
30km... 드디어 마라톤의 벽이라는 그 30km를 지난다. 특히 춘천마라톤은 30km 즈음에 그 높이도 까마득해 보이는 춘천댐이 나온다. "진짜 벽"이다. 멀리 오르막을 보면 마음이 힘들어질까 봐 일부러 가까운 땅만 보고 달리며 페이스를 조정해 본다. 한참을 달린 거 같은데도,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춘천댐이 원래 이렇게 높았나... 점점 힘이 빠지니, 안 그래도 넘기 힘든 벽이 더욱 철벽으로 보인다.
35km... 뭐 이 지점부터는 거의 멘탈이 나간 상태다. 그냥 달린다. 마라톤의 벽은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자만이었다. 더 높은 '철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힘든다.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달린다. 생각을 할 힘조차도 없다. 그래도 다행히 3개월 전부터 꾸준히 준비한 덕분인지 다리에 쥐는 나지 않았다. 근데 발바닥이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다리도... 팔도... 어깨도... 그냥 온몸이 다 아프다. 아... 쉬고 싶다. 이제 그만 달리고 싶다...
40km... 이 구간부터는 오직 남은 거리가 얼마 안 된다는 생각만으로 버티며 달렸다. 정말 못 달릴 거 같은데 거짓말처럼 응원해 주는 사람들로부터 힘을 얻는다. 뭐~ 일단 완주를 해야 인생을 논하든지 말든지 할 거 같은데 그전에 정말로 죽을 거 같다TT
하여간 주변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대단하다. 칠마회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은 어르신이 앞지르고, 나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학생과 아가씨도 앞서간다. 그 와중에 눈이 안 보이는 장애인이 끈을 손으로 묶은 봉사자와 함께 달리는 모습은 진정 감동이었다.
그리고, 결승점이 가까워오자 무지 많은 사람들이 나를 추월해 앞서 간다. 난 뭐 따라잡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그럴 힘도 없다. 이미 속세의 미련(?)은 모두 내려놓은 지 오래다. 역시 내 몸을 떠나간 멘탈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돌아 올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41km... 농담이 아니고, 정말 마지막 1km는 유난히도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다. 다 온 거 같은데 결승점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진짜 한걸음도 걷기 힘들 거 같은데, 그래도 얼마 안 남았으니 남들 다 해본다는 막판 스퍼트라는 것도 흉내는 해본다.
42.195km... 영원히 보이지 않을 거 같은 결승점이 드디어 보인다. 나는 해냈다. 드디어 메이저대회인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정해진 시간 내에 완주하였다. 기록은 04:42:26! 춘천마라톤의 기록은 신문에도 내준다^^
그리고 마라톤 대회 메달 중 가장 멋지다는 춘천마라톤 풀코스 메달을 드디어 손에 넣었다. 정말 그토록 갖고 싶었던 메달이었다^^ 지금껏 받았던 그 어떤 메달 보다고 컸고, 너무나... 예쁘다!!!
5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보니 조금은 알 거 같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는 내 다리가 아닌 거 같고, 소외 "마라톤의 벽"이란 것을 넘을 때마다 몇 번이고 꺾이는 마음을 겨우 부여잡으니, 그제야 드디어 멈출 수 있었다.
이만큼 뛰면 멈추어도 된다는 바로 그 자리에서 주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진정 자랑스럽게 멈출 수 있었다. 바로 이런 감정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을 때의 느낌이었고, 이 느낌은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기에 그런 말이 나왔나 보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할 수 없다"는......
▶ 에필로그(Epilogue)
그럼 이제 처음 가졌던 의문에 대한 답을 할 시간이다. 과연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 보지 않은 사람들과는 인생을 논할 수 없을까?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
42.195km를 뛰어 보니 조금은 알 거 같다. 그 "인생"이라는 것을...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보면 아마 살아온 날들 중 가장 힘든 날과, 살아온 날들 중 가장 포기하고 싶은 날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들을 지나 마라톤의 벽을 넘는다면, 정말 하늘을 찌를듯한 " 성취감"과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그 어떤 난관에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아마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경험 중 가장 멋진 추억을 맛볼 수 있을 거라고 내가 감히 장담한다. 어렵고 힘들었던 만큼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낸 ”완주“라는 열매는 그래서 더욱더 달콤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달린다. 비록 ”마라톤 풀코스를 해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할 수 없다 "는 누군가의 장난 같은 말로부터 시작한 달리기였지만, 마라톤은 이제 내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취미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제야 10K부터 시작해서 하프를 지나, 풀코스까지의 마라톤 도전기를 마친다.
그럼 다음엔 어떤 마라톤을 한번 준비해 볼까?^^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행복을 찾아, 일상으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