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
소수자의 차별 문제는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정책 과제다. 소수자에는 여러 부류가 있다. 장애인, 성소수자, 다문화가정, 이주민, 탈북민, 이재민 등 다양한 형태의 소수자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소수자를 위해 다수가 해야 할 일은 이들과 함께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다수자들만으로는 경제성장을 이룰 수 없다. 소수자들도 함께 있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소수자라는 이유로 취업에서 배제당하거나, 공공장소 이용을 거부당하거나, 음식점 출입을 막당하거나, 스포츠 활동에서 소외되는 일들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이런 여러 이유들로 소수자들이 설 자리를 잃어서는 안 된다.
종교계도 마찬가지다. 모든 교회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교회 중에도 소수자를 위한 공동체를 만들지 않는 곳이 있는 반면,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교회도 있다. 소수자를 위한 모임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리 사회 각 지역사회에서도 소수자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차별과 인권 유린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너는 못사는 나라에서 왔으니", "너는 배우지 못했으니", "너는 여기 아니면 돈을 못 벌어" 같은 잘못된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까지는 아직 멀고 긴 길을 걸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는 이미 다민족 국가로 변모했다. 이제는 다민족 사회에 맞는 정책들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수자들을 위한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소수자 문제는 단순히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체의 문제다. 소수자가 행복하지 않은 사회에서는 다수도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다. 진정한 공동체는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고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완성된다.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소수자를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함께 사회를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경제적 관점에서도 소수자를 배제하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다. 그들의 잠재력과 창의성, 다양한 경험과 관점이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교육도 중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미디어와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소수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거나 선정적으로 다루는 대신, 그들의 일상과 성취, 사회 기여를 균형 있게 보도해야 한다.
정책적으로는 차별금지법 제정, 고용할당제 확대, 접근성 개선, 다국어 서비스 확충 등 구체적인 대안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제도적 장치들도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형식적인 것에 그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꿈꾸는 사회는 출신, 성별, 장애 여부, 종교, 성적 지향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다.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수자와 다수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현실적 목표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하고 발전된 사회에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