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재를 해봤습니다. 무료한 일상의 도전이었어요.
안녕하세요.
Gina입니다.
저의 가장 치열하고도 어두웠던 20대의 파편들을 함께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5년 처음 브런치의 문을 열었을 때,
제 목표는 소박했습니다.
'여행일기를 적어보자.'
여행작가를 꿈꾸며 평생 내가 방문했던 곳들에서
얻은 경험들을 적어보려고 했습니다.
첫 여행일기로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에 다녀왔던
제주아가씨 3명의 서퍼걸
미국에서의 즐거웠던 서부 탐험기록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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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되지 않는 짧은 미국여행기록을 마치고 나서
저는 제주로 내려오게 된
저의 일상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여행속의 내가 아닌 일상속의 나..
일상 공감에세이라는
장르를 솔직하게 적고 싶었어요.
스물아홉,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제주이주 기록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에서 태어났던 사람으로서,
고향을 떠나 20대 인생 전부를 서울에서 보내고
다시 돌아오게된 제주....
이 이후의 기록들을 매주 목요일 연재하고 있었습니다.
적다보니
다시 과거로 회귀하게 되더라구요.
제주로 내려오기 전
내가 왜 내려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잊고 지냈던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치열했던 서울에서 20대 끝자락에 떠나야했는가'
허무한 인간관계,
누구나 그렇듯 숨가쁘게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공허하게 비어있던 나의 인생을 마주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제주 생활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을 썼습니다.
'어두운 회고록'
일주일간 되새겨본 과거,
그리고 블로거로서 리셋
나의 기억속의 모습들을 되새기면서,
우울한 감정도 생기고 후회도 생겼습니다.
감정의 호흡을 놓치고 싶지 않아
하루에도 2-3편씩 작성해서 저장해두었습니다.
다시 읽어보고, 순서를 되집어보면서
이 글을 어떻게 이어가야하나 고민도 많았습니다.
질질 끄는 대신
일주일 만에 한 권의 책으로
나의 과거를 정리해버리고 싶어,
월화수목금토일. 마무리를 했네요.
20대 끝자락을 풀어내다보니
[에필로그]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루에 20명정도는 읽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소소하게 '좋아요'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
나의 아침 일상 중 하나입니다.
하루 약 20명 정도의 독자분들. 우연히 제 글을 마주하고 공감해주신 작가님들 덕분에 저 역시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며 위로를 얻고 힘을 냈습니다.
제 과거의 파편들을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저의 제주에서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진짜 나'를 찾고자 돌아온 제주,
다시 새로 시작하고 싶어서 무작정 떠났던 것 같습니다.
지금 작성하고 있는 이 글을 끝으로
저의 또 다른 브런치북인
[29살 냥이들과 제주로 이주하다]로 이어지게 됩니다.
모든걸 내려놓고 떠나왔던 과거는 참으로 어둡습니다.
그 당시엔 몰랐던
나의 치열했던 하루 하루가 기억속에 남겨져있지만,
그 시간을 통과해 온 덕분에
지금 제주에서의 저는
비로소 행복을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기록을 이곳에 내려놓고,
다시 평온한 제주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저의 여정에 함께해주셔서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