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쫙 펴면 5월이 되고요, 왼손을 쫙 펴면 5일이 되지요.
5월 5일은 어린이의 날, 오늘은 즐거운 우리들의 날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들에게 1년 중 가장 분주한 손길이 필요한 날이 있으니
평소에도 함께하는 순간순간 즐거움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지만,
이날만큼은 우리 작은 친구들에게 가장 즐겁고 신나는 날을 선물해 주고픈 마음에
선생님들의 발걸음은 더욱 종종걸음을 칩니다.
들어오는 입구엔 화사한 꽃과 인형들이 오늘의 주인공들을 맞이합니다.
기다란 복도 천장에는 알록달록 풍선들로 장식을 했지요.
조명에 비치는 풍선이 더욱 반짝입니다.
그걸 바라보는 아이들은 별이라도 딸 기세로
깡총총 제자리 뜀을 뛰며 풍선끈을 잡으려 열심입니다.
알록달록 복도 가득 풍선들을 바라보니
다양한 빛깔의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어떤 아이는 봄 햇살을 잔뜩 머금은 노란 개나리처럼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어떤 아이는 수줍게 피어난 제비꽃처럼 조용히 다가와 다정한 온기를 건넵니다.
또 어떤 아이는 생명력 넘치는 민들레처럼 흙을 만지고 뒹굴며 어디서든 씩씩한 웃음을 터뜨리지요.
똑같은 모양도, 똑같은 색깔도 없지만 저마다의 자리에서 눈부시게 피어나는 우리 아이들은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한 꽃들입니다.
이내 잘 어울리는 이쁜 꽃과 동물 스티커들이
내 작은 친구들이 얼굴에 활짝 활짝 피어납니다.
올해 '어린이날'의 주제는 '마음껏 그리는 세상'입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도화지에
각자가 그리고 싶은, 표현하고 싶은 빛깔들을
마음대로 표현해 나갈 시간들을 응원하며
마법의 페인트 붓을 준비해 마음으로 눈으로
제한 없는 무한대의 종이에 마음껏 그림을 그리며 사진에 담아봅니다.
엄마표, 아빠표 자동차에 탑승한 작은 친구들은
고소한 팝콘내음이 가득한 우리 원만의 극장에서 재미난 영화를 관람하고는
'모두가 하나' 보랏빛 티셔츠를 입고 한데 모여 신나는 게임을 이어갑니다.
오늘의 즐거움에 웃음꽃 활짝인 작은 친구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 선생님들 모두는
1년 365일, 언제나 너희들의 날임을 속삭이며
사랑의 하트를 보냅니다.
내 작은 친구들아,
매일매일이 즐겁고 웃음 가득한 날들이 되렴.
어른이 된 우리는 지금,
정해진 선과 색깔에 갇혀 마음껏 칠할 수 있는 나만의 도화지를 잊고 살지는 않나요?
오늘 하루만큼은 우리 안의 맑은 '어린이'를 깨워,
아이들과 함께 가장 밝은 빛깔로 웃어보는 건 어떨까요.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말씀처럼,
어린이날은 단순히 선물을 주는 날을 넘어
아이들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온전히 존중하자는 깊은 의미가 담긴 날입니다.
세상에 똑같은 모양과 향기를 가진 꽃이 없듯,
우리 아이들도 각자의 속도와 빛깔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가끔은 다른 아이꽃들과 비교하며 조급해지는 순간도 있겠지만,
부모님의 다정한 눈 맞춤과 넉넉한 기다림이야말로 아이를 가장 단단하게 자라게 하는 자양분입니다.
오늘 하루, 정해진 밑그림 없이 아이가 스스로 칠해가는 서툰 도화지 위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는 건 어떨까요?
작은친구들, 그리고 우리들을 생각하며
노래 한곡 더합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P9u5wxrHUvk&list=RDP9u5wxrHUvk&start_radi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