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사는 것이 아닌, 사랑으로 살기 위해랑을 사는 것이 아닌, 사랑으
마음을 얻기 위해
마음을 사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애를 쓰는가
때로는 얄밉게도
사랑을 구하는 이에게는 멀어지고,
엇갈린 큐피드의 화살은 재앙을 만든다.
마음을 사려하는 그 모습을
마음도 팔 수 있는 그 화면을
우리는 얼마나 우습게 평가하는가.
결국은 만날 인연은,
그것을 위해 가벼이 웃는 마음이
위대한 사랑으로 이끌 것이다.
사랑은 천재도 계산할 수 없고,
사랑은 진정 비이성적이다.
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계산하는가.
항상 당신이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
진짜 사랑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
재앙과 위대한 사랑을 가르는 그 지혜를 찾는 것.
요즘 TV 프로그램에는 연애와 관련된 것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마음을 얻기 위해 나온 사람들은 직업과 나이, 다양한 조건들을 보며 판단을 시작합니다. 제가 본 상황이 일부이고, 또 그것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훨씬 이전부터 우린 그런 이야기에 끌렸을지 모릅니다. 동화도, 드라마도 ‘신데렐라’를 꿈꾸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멋지고 예쁜 그 왕자와 공주를 만나는 것을 꿈꿉니다. 조금 더 커서는 어디든 모이면 연애 이야기를 하느라 바쁩니다. 사랑을 하기 위해 이 세상의 보내진 존재처럼 우리는 ‘사랑’ 이야기에 빠져들어 갑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을 봅니다. 마치 돈 주고 사고파는 물건처럼, 사랑을 사고팔고, 또 그 모습을 즐깁니다.
또 부부와 관련된 프로그램들도 많습니다. 이혼에 대해, 부부의 갈등에 대해 보여주고, 사람들은 자신의 평가와 이야기를 더하면서 뜨거운 상품이 됩니다. 결국 ‘사랑’이라는 포장 아래 미움, 증오를 담아 파는 것이죠. 알맹이가 빠진 이 상품들을 사는 것이 진짜 사랑에 도움이 된다고 믿지 않습니다. 보통 그런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 옆의 사람에게 감사하거나, 더 좋은 사람이 되어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분노와 증오, 더 나아가 나는 이렇게 잘한다는 우월의식까지 갖게 되니까요. 진짜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사랑, 그 안의 ‘비교’와 ‘증오’만을 사다 보면 결국 재앙을 맞이합니다.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프랑스의 천재 수학자 갈루아는 짝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결투하다가 죽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참 계산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이성적이지도 않죠. 사랑을 위해 왕좌를 포기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시시각각 사랑과 마음을 계산합니다. 사고팔기 위해서요. 연애가 좀처럼 잘되지 않았던 20대 초반에는 사랑을 갈구하곤 했습니다. ‘꽤 똑똑한데, 이만하면 참 괜찮은 사람인데 왜 연애가 되지 않을까’하는 그 어리석은 집착은 상황을 더 꼬이게 하고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만나게 될 인연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스치듯이 봐도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우정이든, 사랑이든 그 고결한 가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집착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달콤하고 좋은 것들을 마음껏 받아들이면서 즐기는 마음. 감사를 잊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는 마음. 이런 긍정적이고 좋은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또 용서와 인내, 희생처럼 조금은 쓰고 힘든 일도 있을 것입니다. 연애 프로그램을 보는 것보다 소통에 대한 강연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곳에도 갈등과 증오는 있지만, 결국은 그것을 해소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 더 주가 되는 거 같아서요. 물론, 앞서 말한 프로그램 속에서 진짜 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 그 프로그램들도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건 결국, 그 안에 진정한 사랑을 배우고, 그렇게 사는 것이니까요.
‘사랑을 사려고 하지 말자. 사랑으로 살기 위해 배우자.’
- 그 어떤 것보다 경이로운 당신의 손에 ‘강유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