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6. 잠든 밤의 퍼레이드

The Sleeping Night Parade

by 김 서 원

아이가 잠든 시간,

나는 무지개다리를 건너 아이에게 다가간다.


오늘 하루도 힘들었을 아이가

왠지 안쓰러워 찾아왔다.


그리운 냄새를 깊게 들이마시고,

앞발로 아이를 콩콩 두드린다.


“일어나. 같이 가자.”


잠에 취한 아이가 눈을 비비며 나를 따른다.

우리는 함께 무지개다리를 건너,

푹신한 구름 위를 걷는다.


한참을 걷다가 아이를 바라본다.

아이는 신기한 듯 웃고 있었다.

그 웃음에, 오래 닫혀 있던 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한참을 걷다 큰 문을 열고 들어갔다.


모든 것이 빛났다.

팅커벨들이 하늘을 날고,

하얀 폭죽이 팡팡 터졌다.

아이에게는 꿈의 세상이었다.


“잠깐만 기다려봐.”

나는 아이에게 속삭인 뒤,

아이보다 먼저 뛰어갔다.


나는 오래된 성벽 아래로 향했다.

그곳에는 아이가 잃어버린 꿈의 조각들이 있었다.


나는 무대 가장 위에 올라

박수를 짝짝 쳤다.


꿈의 조각들이

내 지휘에 맞춰 연주를 시작하자,

음악은 수많은 빛이 되어

아이의 주위를 춤추며 감쌌다.


아이의 눈동자 속 반짝임에

나는 더 신나게 지휘했다.


우리는 모두 하나 되어 행진을 시작했다.

폭신한 구름 위를 걷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리고, 인사할 시간이 왔다.


“잘 자… 내 작은 친구.”


아이는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고,

나는 다시 무지개 저편으로 걸어갔다.


아침이 되어

아이의 눈에는 여전히 퍼레이드의 빛만이 남아 있었다.


바람이 잦아들고, 빛이 사라진 뒤

아이의 머리맡에는

하얀 고양이 털 한올이 남아 있었다.


그건 내가 다녀갔다는,

조용한 증거였다.

https://youtu.be/gQOApAbjpQ0?si=RxV-ntVNCXw1VD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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