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싸름한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 흐른다.
크으—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국밥처럼 들이키는
어느 점심시간.
카페인이
혈관을 타고 흐르는
느낌을 만끽하며
뜨거워진 속을 서둘러 식힌다.
배를 채우려는 건지,
정신을 깨우려는 건지,
그냥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건지
나조차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그저 지금 당장 필요한 쪽을
고를 뿐이다.
오늘도 그렇게
밥보다 커피를
먼저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