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달더라

by 혜윤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사랑받지 못했을 때

나는 네게 화를 냈다

넌 내게 100을 줘야지 왜 나에게 99만 주느냐고

99는 완전한 사랑이 아니라고 너를 나무랐다


목구멍은 어떤 말을 삼킬 때 마다 부어 아팠고

어떤 말들은 뱉어버리고 나서야 깨달아버렸다


가만히 앉아 말들의 구멍에 따뜻한 둥글레차를 넘겼다


딸기가 달더라.

이야기를 하니 너는 내게 딸기를 한 팩 사다줬다

너와 말다툼을 하고 혼자 그 딸기를 씻어먹었다

꼭지를 모두 자르고 예쁘게 씻어서 먹었다


난 네가 미웠는데

그래도 딸기는 여전히 달더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달더라 그 딸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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